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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분노’는 ‘존엄’이란 뜻을 품고 있다. ‘존엄이 짓밟힐 땐 분노하라.’ 100살을 앞둔 프랑스 노지식인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메시지는 분노조차 거세당한 벼랑 끝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2년 전 30쪽짜리 소책자 <분노하라>(2010)가 일으킨 ‘분노 신드롬’은 전세계를 강타했다. 금융자본에 맞선 뉴욕 월가 시위대로, 독재정권에 항거한 아랍 시위대로, 한-미 에프티에이를 반대하는 서울시청 앞 시민들에게로. ‘전 지구적 분노’의 공감대가 이토록 넓었던 것은 “인류가 최근 몇십년만큼 야만적이고 위험한 적이 없었다”는 에셀의 통찰이 개개인의 삶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분노’로 끝날 것인가. <분노한 사람들에게>는 레지스탕스 투사 출신으로 세계인권선언을 기초하며 전 생애를 ‘앙가주망’(참여)으로 돌파한 이 노지식인의 깊은 사색을 담은 속편격이다. 부제 ‘공감하라! 행동하라! 세상을 바꿔라!’에 이 책의 핵심이 담겼다. 그는 삶의 존엄을 해치는 ‘다중위기’로, 불공평한 분배에 따른 99%의 빈곤과, 지구를 부당하게 취급한 결과인 식수 고갈, 핵에너지 위협 등을 꼽는다. 어떻게 바꿀 것인가. 그는 ‘공감’을 변화의 촉매제로 제시한다. ‘문명의 충돌’이나 ‘나’와 ‘나 아닌 것’을 나누는 서구식 이분법적 사고는 단호하게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엇 때문에 분노하는가? 여러분의 삶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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