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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주화운동사 1·2·3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함세웅)의 <한국민주화운동사> 제3권이 나왔다. 이로써 2008년 제1권 출간까지의 기간을 포함해 3년여 만에 총 2400여쪽의 이 책 간행작업이 완료됐다.

과거를 어떻게 기억하고 표상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여전히 진행중인 한국 사회에서 이 책 간행작업의 의미는 실로 중대하다. “국가가 왜곡한 기억에 도전하는 것이며, 현재진행형인 민주화운동으로서 기억투쟁의 의의를 갖는다. … 무엇보다 민주화운동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를 향한 것이며, 또 동시대인이면서도 민주화운동 바깥에 있던 이들을 향한 것이기도 하다. 정당한 기억의 공동체를 확산해가는 것은 곧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한 공동체가 확대되는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한 발간사의 지적은 적확하고 적절하며, 깊이 되새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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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라는 일반개념을 ‘민주화’의 대립개념으로 설정하는 역사의 자의적 해석을 통해 자신들을 산업화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그것을 전유함으로써 민주화 성과를 특정(좌파) 세력의 분파적이고 협소한 이해영역으로 축소 왜곡하고 자신들의 반민주·반민족적 행위를 정당화하려는 세력이 자유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득세하는 현실에서 그것은 더욱 절실하다.

사업회 한국민주주의연구소 전문연구자들이 이승만 정권부터 유신체제 이전 박정희 정권까지(1948~1971년), 유신체제(1972~1979년), 그 이후 광주항쟁을 거쳐 문민정부 수립까지(1980~1992년) 세 시기를 구체적 사실 위주로 발굴, 정리했다. /돌베개·각 권 2만5000~3만5000원.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