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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오동명 지음/생각비행·1만9000원

오 기자 = 뭐라도 들고 계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가위나 아니면….

김대중 = 못 합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크고 보기 좋게 꽃을 키우려면 가지치기를 해줘야 합니다. 예전에 전지가위로 잘 여물지 않은 꽃을 자르고 있는데, 그걸 찍어서는 나를 ‘꽃을 잘라내는 독한 사람’으로 쓴 기사가 나갔잖습니까?

… 사실 그대로만 찍어 신문에 낸다면야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기 전에 언론으로서 본분에 충실해야 하겠지요. 찍어서 그대로만 내주세요.(44~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