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 앞에서 28일 주민과 경찰이 또 충돌했다.
주한미군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트레일러 등을 이용해 사드 기지에 장비와 자재 등을 옮겼다. 앞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수십명은 이날 새벽 5시30분부터 사드 기지로 통하는 소성리 회관 앞 도로를 막고 농성을 시작했다. 경찰은 1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강제 해산을 시작했다. 주민들은 철제 격자 안에 앉아 저항했지만 결국 두시간 만에 해산됐다. 사드 배치를 막기 위해 주민과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활실’은 이 과정에서 1명이 연행됐고, 3명이 병원에 옮겨졌다고 밝혔다.
2016년 7월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를 성산포대가 있는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 성산(해발 383m)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민 반발에 그해 9월 사드 배치 장소를 성산에서 성주군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달마산(해발 680m)으로 바꿨다. 이어 2017년 4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사드 기지에는 사드 1개 포대 배치가 완료됐다. 하지만 이후 시민단체 회원과 주민이 소성리 회관에서 장기 농성을 시작하며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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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