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지역 생활폐기물 수거업체가 쓰레기 무게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시 보조금 2천여만원을 타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17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토우가 지난 2년 동안 782회에 걸쳐 쓰레기 무게를 조작해 실제보다 많게 운반한 것처럼 꾸며 모두 2400만원의 보조금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공차 중량을 잴 때, 차량 왼쪽 앞뒤 바퀴를 계근대(차량에 실린 짐의 무게를 측정하는 기구) 바깥쪽으로 걸치고 재는 방식으로 공차 무게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전체 무게에서 차량 무게가 줄어든 만큼 운반한 폐기물 중량은 부풀려 측정된다.
노조는 ㈜토우 대표와 운전자 등 2명을 사기 등 혐의로 전주 완산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무게 조작 의혹을 받는 운전자는 “쓰레기 무게가 더 나가면 더 많은 보조금을 받는지 몰랐고, 차량을 계근대 밖으로 빼서 무게를 재면 쓰레기 무게 차이가 나는 줄 전혀 몰랐다. 의도적으로 무게를 늘릴 이유도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주시는 실제 근무하지 않은 회사 대표의 친인척과 자녀 등 이른바 ‘유령직원’ 20여명을 직원인 것처럼 꾸며 인건비 등 모두 2억1천여만원을 빼돌리고 직원 2명을 해고해 고용유지 준수를 위반한 이 업체를 고발하고 위탁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하지만 토우는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며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상태다. 환경미화원 등 80여명이 일하는 토우는 전주시로부터 80억원가량을 지급받아 서신동 등 4개 동 길거리 청소와 일반폐기물 수집·운반 작업을 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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