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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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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말씀하셨다. “영적인 사람은 자기 그물을 바다에 던져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잔뜩 잡아 올리는 지혜로운 어부와 같으니, 그 ‘담대하며 지혜로운 어부’는 물고기들 중 좋고 큰 고기 한 마리를 찾아낸 후 다른 작은 고기들을 다 바다에 다시 되던져 넣고, 간단히(쉽게) 그 큰물고기들을 골라낼 수 있었느니라. 누구든지 들을 귀 있는 이들은 잘 들을 지어다.”(도마복음 8)

마태는 천국을 ‘지혜로운 어부’ 대신 ‘그물’(net)에 비유하여 “세상 끝에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는 구절을 추가하여 ‘심판하는 날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 날의 세상끝’은 시간의 종말이 아니라 에고(겉사람)의 종말, 악인(惡人)은 에고로서 ‘밖의 일’이 아니라 ‘내면의 일’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물리학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구분은 착각일 뿐이며, 시간의 종말이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진리의 관점에서 모두는 하나(One)이며, 하나의 관념인 시간과 공간은 관찰자에 따라 달라지고, 지금이 바로 영원이다. 시간과 공간이란 마음이 만들어 낸 관념에 지나지 않으며, 과거와 미래는 오직 마음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죽음과 고통은 마음이 만들어 낸 환상이며,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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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바드 기타에서 ‘나’는 ‘모든 생명 있는 형상들의 처음이요, 중간이며, 끝이다’고, 성경에서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다’고 했다. 영원한 진리(참나) 차원에서 시간의 종말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동양적인 역(易)신학은 “시작과 끝은 음양의 관계처럼 나뉠 수 없으며, 종말은 옛세대의 끝이면서 새 세대의 시작, 즉 진리의 자각”이라고 하여 하나의 자리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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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승천 후 종말에 심판하러 오시는 대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편재하고 계시는 ‘우주적 그리스도와 합하여 한(One) 영(靈)이 되는 영원한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 불경에서는 ‘우주 법계가 본래로 청정한 세계이기 때문에 마음이 청정하면 바로 정토(극락)요 마음이 부정하면 바로 예토(현실세계)가 된다’(유마경)고 한다. 따라서 천국은 장소나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 즉 상대성을 초월하여 절대인 하나(One)가 되는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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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어부’는 바다(무의식 세계)에서 내면의 이원성인 ‘작은 고기’(거짓 나)를 버리고 일원성인 큰 물고기, 즉 영원한 생명인 진리(참나)를 찾은 자, 즉 깨달은 자(One)이다. 그는 일체 사물과 인간, 그리고 그 마음 현상은 모두 변하며(無常), 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것(無我), 그리고 생멸(生滅)이 끊어지는 그 자리(One)가 바로 절대 행복의 열반(천국)이라는 진리를 자각한 자이다. 우리는 무가치한 이원성의 작은 고기(ego)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온 우주에 충만한 하나(One)인 큰 물고기(신성)를 깨닫는 행복된 천국의 삶을 누려야 한다.

예수는 잠자고 있는 죄인을 찾으시며 그 혼(푸쉬케, 에고)의 잠을 깨워서 하나(One)가 되도록 기도 하셨다. 하나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이기적인 에고(거짓 나)를 생명인 신성(참나)과 동일시하는 잘못을 제거해야 하며, 마치 성전(ego)을 허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요한복음 2:19). 장자도 “물고기(참나)를 얻고 나면 그물(거짓 나)을 잊는다”고 하여, 득실 시비, 증애(憎愛) 등의 분별을 초월한 깨달은 자(One)를 강조하고 있다. 진리 깨달음에 대하여 사도행전에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소생이 되었은즉...하나님이 사람에게 다 명하사 회개(자각)하라 하셨으니”(사도행전 17:29-30)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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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는 지혜로운 어부처럼 작은 물고기인 개별적인 ‘나’(에고)를 버리고, 큰 물고기인 보편적인 ‘나’(신성, 불성)를 자각하여야 한다. 이 때 보이는 현실의 고통과 번뇌를 벗어나 보이지 않는 최상의 행복된 천국(열반)을 체험할 수가 있다. 성경은 ‘보이는 것은 허상으로 실재하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한 실상(진리)으로 실재한다’(고린도후서 4:18)고 한다. 종교간의 회통은 보이지 않는 종교의 근본 진리(One)와 보편적인 내 마음의 본성(본바탕)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글 구자만 박사(신학박사·개신교 장로·신흥지앤티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