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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은 사람 마음 안의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공부다. 이것을 처음 접하면서 경악을 했다. 거의 90% 정도가 내 안에 잠재해있음을 알게 되면서다.

그런데 공부가 진전되면서 호기심과 즐거움이 생기고, 인간이 본래 비정상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마음이 아주 편해졌다. 자신에게 정직해지니 온몸을 감쌌던 무거운 갑옷을 벗은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정신의학책을 보면서 내 안을 탐색한다.

세상의 온갖 범죄자들의 유전자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단지 얼마나 절제하고 좋은 선택을 하는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자신이 가인의 후손임을 인정해야 가인의 유전자가 던지는 유혹에 맞설 수 있다. 스스로 마음이 청명하다 하는 자들은 사기꾼이거나 망상증 환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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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참 신비하다. 자기를 돌보아주지 않으면 몸은 금세 작은 신호들을 보낸다. 잔 몸살 등을 앓게 된다. 그래도 무리하면 병이 나서 쉬게 한다. 그래도 무리하면 기능을 멈춘다. 나이 들수록 마음이 아니라 몸 상태를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런데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하다가 급기야 병석에 누운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가난을 면하려고 무리하다 가난보다 힘든 병을 얻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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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리 속이 좁을까요. 왜 나는 이리도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자주 들어오는 상담사례다. 사람은 본래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 작은 일에 삐지고 사소한 일 때문에 분해서 잠 못 자는 게 사람이다. 그럴 때 내가 큰마음을 가져야지 생각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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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하나 자신에게 과부하가 생길 뿐 실효성은 없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사는 것이 현명하다.

그리고 중요한 건 찌질하고 사소한 감정도 존중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심리학자인 모리박사는 산보하면서 자기감정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작은 욕질을 하며 걸었다고 한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