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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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조건을 따질때 도덕성과 인성을 보기도 한다. 도덕성과 인성을 갖추면 최고의 지도자다. 도덕성은 있는데 인성이 별로면 나라의 분위기가 썰렁해진다. 사람들이 웃을 일이 없다. 뭐든지 정의와 법대로 하기에 사람들 사이에 시시비비가 많아진다. 도덕성은 없는데 인성만 좋으면 아랫것들의 부정부패가 극에 달한다. 좋은 게 좋은 거야 하면서 도덕성도 없고 인성도 엉망이면 방향 잃은 난파선이 되어 그 공동체는 서서히 침몰한다.

역사상 수많은 나라들은 지도자들이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서 흥망성쇠가 결정되었다. 우리는 지금 어떠한가. 냉정하게 점검해 볼 때가 된듯하다.

#명동 밤거리를 보면 나라가 달라도 사람들의 행태는 비슷하다. 젊은 청년들은 연인의 손을 잡고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나이 든 남자들은 찌들고 피곤한 표정이다. 젊은 여인들은 연인의 귀에 무언가 속삭이며 까르르 웃는다. 나이 든 여인들은 눈을 부라리며 남편에게 잔소리를 한다. 모든 민족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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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마녀사냥를 보고, 가톨릭이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하고, 히틀러의 유대인학살을 보고, 독일인이 어찌 그럴 수 있느냐고 한다. 마치 자신은 절대 그런 짓 안 할 듯이 혀를 차는 사람들은 바보들 같다.

인간은 누구나 마녀사냥을 한다. 집단의 의견 특히 광기어린 의견에 쉽게 휩쓸리는 것이 인간이다. 중세 마녀사냥 광기 어린 살인극에 소리친 한 사람 가운데 예수회 신부가 있었다. 포악해진 피 맛을 본 무리들에게 소리친 그는 마녀로 몰려 죽을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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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비슷한 일들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민족갈등 혹은 이념의 문제거나 종교적 문제로 몰아가고 싶어한다. 분열을 조장해서 얻는 게 있기에 그렇다. 그러나 그 껍질을 벗기고 나면 그 안의 실체는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이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에게 휘둘림당하는 사람들, 생각의 뿌리가 짧디짧은 사람들이 보인다. 어떤 사안에 대해 갑론을박은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살해 욕구로 변질한다면 그건 다른 문제이다. 인간성의 변질이고, 마녀사냥의 유혹이 시작된 지점이기에 멈추어야 한다. 자신의 심리적 혼란을 광기 어린 집단론으로 감추려고 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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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중세 마녀사냥 하던 자들의 유전자를 누구나 다 가지고 산다. 악성 유전자다. 이것을 인식하느냐 여부가 아주 중요하다. 나는 정의롭고 하자 없다고 여겨질 때를 조심해야 한다.

전사가 아니라 인간 백정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