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예술의전당 뒤 우면산 대성사에 시민들을 위한 생활참선명상 코스가 열린다.
대성사 주지 법안 스님과 불교인재원 엄상호 이사장은 지난 19일 대성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생활참선명상 입문과정을 대성사에서 개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불교인재원의 생활참선명상 입문과정은 주로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불교인재원과 조계사 등에서 열렸고, 서울 강남에서 이 과정이 개설된 것은 처음이다.
생활 참선명상 입문과정은 5월9일부터 7월8일까지 8주 코스로 화요일반과 토요일반 두 반이 오후 2시에서 3시30분까지 진행된다. 대성사 입문과정은 고우 스님의 선수행에 대한 가르침을 불교인재원 박희승 교수가 엮은 <태백산 선지식의 영원한 행복>을 교재로 4주 동안 배워, 먼저 붓다가 깨달은 중도 공부를 통해 정견을 세우고 5주차에 충북 충주 석종사에서 1박2일 템플스테이를 하며, 석종사 조실 혜국스님에게 화두를 받게 된다.
이번 과정은 박 교수를 비롯해 불교인재원의 장혜경·이윤희·석순이·백희인 등 명상전문지도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대성사는 앞으로 생활참선명상 입문과정 수료자를 위해 참선명상모임을 결정해 정기적인 참선명상 수련을 하고, 이어 불교대학과 경전ㆍ선어록 공부반, 그리고 명상요가, 청소년 명상 등 다양한 불교 공부 및 시민 힐링 프로그램도 개설해 나갈 예정이다.
대성사와 불교인재원은 이번에 개강하는 생활 참선명상 입문과정을 통해 양성된 모범적인 수행자들에게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명상전문지도사 자격증 취득을 지원해 참선명상을 전하는 인력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우면산 대성사는 384년 한성백제시절 마라난타 대사가 백제에 불교를 처음으로 전한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가인 백용성 스님이 1910년 국권이 상실되자 지리산 칠불사에서 서울로 올라와 주석하며 독립운동을 한 도량이다. 문의는 대성사 홈페이지(www.daeseongsa.org)나 전화(02-583-1475)로 하면 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