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하 목사] 어느 시골에서 5일마다 장이 열렸다. 그런데 그 시골장터 그늘진 한구석에서 한 할아버지가 옥수수를 팔고 있었다. 아직 삶지 않은 찰옥수수였다.“할아버지! 이 찰옥수수 얼마예요?”한 아주머니가 세 개씩......
[원철 스님] 문화가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절이다. 가는 곳마다 지역문화를 선양하려는 노력이 활발하다. 유형문화는 말할 것도 없고 보이지 않는 무형문화까지 그 범위를 넓혔다. 스토리텔링 발굴을 통해.....
[김형태 변호사] “그러니 너는 기뻐하며 빵을 먹고 기분 좋게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신다. 네 옷은 항상 깨끗하고 네 머리에는 향유가 모자라지 않게 하여라. 태양 아래에서 너의 허무한.....
[용수 스님] 본질을 추구하고 나머지는 내버려 두세요. 본질과 함께하고 깨우치는 게 우리 숙제입니다. 알맹이가 중요하지 껍데기는 중요하지 않지 않아요. 우리는 껍데기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써요. 삶의 본질, 자신의.....
[홍성남 신부] 열린사회 닫힌사회가 있는 것처럼 열린신앙 닫힌신앙이 있다. 열린신앙은 자기 종교에 집착하지 않고, 사람의 성숙함을 지향하며, 열린마음과 공부하는 마음을 견지한다. 닫힌신앙은 자기 종교........
[김용규 괴산여우숲생명학교장] 군말 없이 신의 숙제를 푸는 여름꽃(1)앞의 글에서 우리는 이른 봄에 눈을 맞으면서도 꽃을 피우는 식물 몇 종을 살펴보았다. 여리디여린 풀이 감당하기 어려울 여건을 지혜롭게....
[이선경 주역학회장] 항상되려면 변화해야한다는 역설 <주역>에는 항괘(恒卦)가 있고 또 혁괘(革卦)가 있다. 항(恒)은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오래간다는 뜻이고, 혁(革)은 변혁과 혁신을 뜻하는 말이니, 이 둘은....
[문병하 목사] 무더운 여름 날 밥 차리기가 귀찮아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켰는데 짬뽕에서 바둑알이 나왔다.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중국집에 전화해서 사장 바꾸라고 소리치고 짬뽕에서 바둑알 나왔다고 ......
[풍경소리=이현주 목사] 일꾼들이 여섯이나 와서 트랙터로 뒷밭을 순식간에 갈아치운다. 그중 얼굴 깨끗한 사람이 여기 수행하는 곳 아니냐며 자기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웃으며 대꾸한다, 삶 자체가 수행....
[풍경소리=이현주 목사] 아침 햇살을 받으며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디선가 까만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기웃거리며 왔다, 갔다 하다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참 신기합니다. 귀가 어두워지니 말이 ....
[용수 스님] 과거와 현재가 연결이 되어있고 현재는 미래와 연결이 되어있다는 잘못된 관점이 있어요. 살아온 대로 살 수밖에 없고 변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곳에 빠져 있는 느낌입니다. 연속성, 즉 연구성을.....
[구자만 박사] 몇년전 개신교 수도공동체인 벽제동광원 박공순 원장이 87살에 곡기를 끊고 활짝 웃으며 주변 사람들과 이별하고, 세상을 떠나 큰 화제가 되었다. 그가 단식하며 세상과 이별하는 마지막 나날....
[풍경소리=한돌] 그대들이 이 나라를 잘 지켜 주길 바라오 뿌리가 썩지 않도록 잘 보살펴 주시오군대 있을 때 민통선에 있는 땅굴을 견학한 적이 있다. 아름다운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
[홍성남 신부] 미국의 한 사회학자가 말하길 현대사회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자기표현 방법이 다르다고 한다. 부자들은 돈으로 사람을 사서 자기의사를 표시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은 사람 살 돈이 없어서.....
[원철 스님]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주는 이른바 ‘여름휴가’기간이다. 춘원 이광수(1892~1950) 선생은 서울 종로구 홍지동의 소림사에서 1934년 여름휴가를 보냈다. 그것도 2주일 정도가 아니라 7∙8월 두달 동안....
[문병하 목사] 한 밤중에 술에 잔뜩 취한 사람이 광장에서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었다.순찰 중이던 경찰이 다가와서 물었다. "거기서 뭘 하고 있습니까?" "잃어버린 지갑을 찾고 있는데요." "어디쯤에서 잃어버렸는데요?....
[용수 스님] 우리 마음에 분노가 쌓여 있어요. 분노가 근본적인 번뇌입니다. 분노의 소멸이 수행의 주요 목적입니다. 분노가 소멸되면 마음은 행복하고 몸은 건강합니다.우리의 분노를 해결해 줄 사람은 스승이...
[풍경소리=이현주 목사] #엄정 집 뒷방에 걸려있던 무위당(无爲堂) 선생 대나무 그림을 현관 신발장 앞에 옮겨놓고 신 신고 벗을 때마다 화제(畫題)를 되새긴다. “버릴 것은 사람의 꾀부리는 마음이라, 하늘과....
[이선경 주역학회장] 삶에 굴곡이 없으면, 그것이 행복인가?주제가 많이 무겁다. 기쁘고 즐거운 이야기가 듣기에 편한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실상 그 반대의 측면이 빙산의 밑둥처럼 버티고 있는 것이 솔직한 삶의 ....
[김용규 괴산여유숲생명학교장] 계절과 생명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은 계절의 흐름과 변화에 예민하다. 어부는 어부대로, 농부는 농부대로, 산사람은 산사람대로, 바깥에서 몸을 쓰며 사는 노동자는 노동자...
[김연수 피올라마음학교장] 일체가 이 하나 속의 꿈같은 일입니다. 일체가 이 하나 속의 일입니다. 그것도 꿈같이 지나가는 일인데 내가 실제라며 붙잡아 집착하고 있습니다. 먼 훗날에 그 일을 벗어나서 돌아....
[김형태 공동선 발행인] 옛날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앞 큰길 가에 근로자 합숙소 ‘양지회관’이 새로 생겼습니다. 대통령 부인 ‘육 여사’가 근로자들에게 하사한 거라든가 뭐 그랬죠. 회관이 문을 열던 날 나는 정문 앞에....
[법인 스님] 나는 ‘힐링’이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몸과 마음의 치유’라는 사전적 정의를 충실하게 따르자면 힐링을 배척할 이유가 전혀 없지만, 어떤 용어는 가끔 너무 값싸고 불순하게 변질한다.한 시절....
[브루더호프=박성훈] 한 여름날 오후 공동체 식구들이 모두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다섯살 짜리 꼬마 브랜던이 엄마에게 자랑스럽게 네잎 클로버가 있는 붙어 있는 종이 한 장을 보여....
[신선미 전진상영성심리센터장] 성경에 ‘물을 길으러 가는 사마리아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여인은 뙤약볕이 한창인 정오에 물동이를 들고 우물을 향해 걸어간다. 나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인간의 ....
[문병하 목사] 헨리 나우웬이 쓴 책 중에 아담: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라는 책이 있다. 하루는 그가 속한 데이브레이크 공동체로 검은 리무진이 들어왔다. 그리고 캐시라는 70대의 부유한 여인이 내렸다. 도움이...
[구자만 박사] 1945년 지구엔 두개의 폭탄이 투하됐다. 하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이었다. 또 하나는 이집트의 나일강 상류 나그함마디 산 근처 파코미아수도원의 밀봉된 항아리 속에....
[조현 기자] 외로워도 슬퍼도 함께하면 견딜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플라톤아카데미가 ‘함께하니 더 기쁜 삶-일상 고수에게 듣다’ 열번째는 정토마을 자재병원장 능행 스님(63) 입니다. 삶과 죽음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법인 스님] 유월두류초색다 六月頭流草色多 - 유월 두류산 산색이 더없이 짙푸르구나밝아오는 이른 아침, 무심한 눈으로 초록이 무성한 산을 바라봅니다. 은밀한 얼굴의 산색이 빛납니다. 무심한 귀를 열어 흐르는 ...
[이선경 주역학회장] 동짓날을 성대하게 기리는 이유는절기는 하지(夏至)이지만 겨울의 극점(極點) 이야기를 해야겠다. 바로 동지(冬至) 이야기이다. 동짓날이라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뭐니 뭐니 해도 새알심이 박혀....
[풍경소리=화개] ‘순례’는 설레는 말이다. 언젠가 TV로 보았던 티베트 불자들의 순례 장면은 잊히지 않는다. 삼보일배하면서 걷는 그들의 순례는 불가사의였다. 성산(聖山) 카알리스 산자락을 애벌레처럼 기어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