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미 가톨릭전진상영성심리상담소장] 어느 날 몹시 지친 채로 지하철을 탔다. 빈 자리가 남아있길 간절히 바랐지만 한 자리도 없었다. 마침 어떤 젊은 여성이 핸드폰을 가방에 넣고 있는 모습이 내가....
[용수 스님] 고통의 수용 잘 받아들이면 무엇보다도 이로운 것이 고통입니다. 진정한 행복의 원인입니다. 용기 역경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정심 마음의 힘은, 너무 좋아하지도 않고 너무 싫어하지...
[조현 기자] 천주교 수도원과 성당 건축으로 대부분의 건축 인생을 보냈던 이일훈(1954~2021) 건축가의 선종 1주기를 맞아 가톨릭 신부와 수도자를 비롯한 지인들과 후배 건축가들이 기념 공간을 꾸민다.....
[원철 스님] 강북의 탱자요 강남의 귤이라봄이 오면 모두 같은 꽃을 피우는구나같은 물이라고 해도 좁고 가파른 골짜기를 흐를 때, 그리고 넓고 평평한 들판을 흐를 때 소리와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
[문병하 목사] 백선행 집사는 1848년 헌종 15년에 백지용의 외동딸로 태어났다. 아버지 백지용은 평양 박구리에 살던 가난한 농민으로, 백선행이 7살 되던 해에 세상을 떠났다. 편모 슬하에서 아무런 교육도....
[신동흔 교수]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세상에 태어났나 여기 누구나 한 번쯤 들어왔을 만한 노랫말이 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노래를 들으면서 ‘그래. 맞는....
[조현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겸 평양교구는 한국전쟁 발발 72주년인 지난 25일 오전 10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를 봉헌했다.이날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
[법인 스님] 몇달 사이 알고 지내던 칠십대 중반의 스님 세 분이 세상의 인연을 접었다. 세간에서는 죽음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이를 입적(入寂)이라고 한다. 고요하고 평온한 세계와 한몸이 되었다는 뜻이다. 먼저...
[홍성남 신부] 옛 어른들은 ‘사람은 겉과 속이 같아야 한다’고 했다. 그 말씀의 의도는 알겠으나 실행은 어렵다. 속내를 다 드러내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살기 힘들다.너무 기만적이어도 안 되지만, 너무자기만....
[박성훈] 얼마 전 업무상 영국 브루더호프 공동체에 있는 크리스에게 전화를 했더니 지금 크리스가 아들과 시간을 보내야 해서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몇 시간 후 크리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크리스에게....
[조현 기자]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은 23일 경기도 용인시 양지면에 자리한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을 재개관한다.1989년 건립해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에서 관리해온 이 기념관은 개관 30돌...
[김연수 피올라마음학교 교장] 생명의 말씀이란 ‘생명을 주는 말씀’이 아니라 ‘생명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에겐 이미 생명이 주어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들이 하는 말들(생각 포함)....
[조현 기자 ]민중신학의 태두인 심원 안병무(1922∼1996) 박사 탄생 100돌을 맞아 재조명 작업이 펼쳐진다.안 박사는 일제강점기 중국 간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용정 은진중학교에서 기독교장로회....
[용수 스님] 원하지 않는 몸이나 마음의 현상이 일어날 때, 이는 실체가 없는 본질을 살필 수 있는 훌륭한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몸이 아플 때 통증의 본질은 공하다고 합니다. 느껴지지만 좋고 나쁜 실체가....
[조현 기자] 기독교가 진리적 측면에서 깨달음의 불교나, ‘사람이 곧 하나님’이라는 동학의 인내천과도 회통할 수 있다면? 여기에 답을 해주는 <나그함마디 문서>(동연 펴냄)가 1600년의 봉쇄를 뚫고 한글....
[구자만 박사] 예수는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마태복음 25장29절)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진리(신성)로 즐거워하는 자’(영적인 자)는 더욱 자유와 풍족한....
유림들을 대표하는 성균관유도회총본부회 새 회장에 최영갑(58) 성균관 교학처장이 선출됐다.성균관유도회총본부장 선출위원회는 16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유림회관에서 전국 17개 시도본부 회장의 추천을....
[고진하 목사 시인] 텃밭 가의 풀을 예초기로 깎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농로에서 마주친 이장네 개구쟁이 막내 은재가 날 보더니 꾸뻑 인사를 하며 말했다. “아저씨 장화, 멋져부려요. 초록 풀물이 들어!” .....
전북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을 지내고 지리산생명살리기에 앞장섰던 연관 스님이 15일 부산 관음사에서 입적했다. 세납 74, 승랍 54.고인은 1990년 정부의 지리산댐 건설에 반대해 시작된 지리산살리기...
[조현 기자] 시골 마을에선 폐가가 늘고, 노인들 말고 아이들과 청년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게 다반사다. 그러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호정리 전하울마을은 다르다. 옛 청원군으로, 청주 도심에서 차로 한적....
[조현 기자]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4일 “북한에 평양심장병원을 준공한 뒤에 북한 내 260개 시·군에 ‘인민병원’을 세워달라는 북쪽 요청이 있다”며 “개신교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민병원...
[원철 스님] 난세에는 좋은 땅 평소에는 모진 땅 선상이우여번분(船上而雨如翻盆)선중수심몰반요(船中水深沒半腰)배 위로 쏟아지는 비는 억수같이 퍼붓고배 밑에서 새는 물은 허리까지 잠기었네. 비바람이 심상....
[문병하 목사] 두 사람이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한 사람은 왼쪽 길로, 다른 사람은 오른쪽 길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원하는 길로 가기로 결정하고 길을 떠났....
[조현 기자] 한국 정교회 초대 대교구장을 지낸 소티리오스 트람바스 대주교가 10일 선종했다. 향년 93. 한국정교회 관계자는 “지혜 많은 대주교께서는 참된 교회의 전통과 정신을 따라왔고 다방면에 걸친 ....
[신동흔 교수] 연구년으로 해외를 다녀오느라 한동안 원고를 못 보냈어요. 이탈리아 비아 프란치제나 순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종교보다 자연 순례 쪽이었지요. 봄날의 토스카나 들녘은, 사랑입니다! ....
[조현 기자=한마음선원 혜선 스님 인터뷰] 붓다는 여성이 멸시받던 당대에 여성의 출가를 허용하는 혁명을 단행했다. 그러나 수천년 동안 여성 출가자는 여성차별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려웠다. 불과 ....
[조현 기자] “해외에 나가 있는 동포 3세·4세에 이르면 한국 문화를 많이 잃어버리고 그리워한다. 그들을 초청해 우리 겨레의 얼을 고취시키는 일을 해나가겠다.”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70) 회장은 9일 서울....
[조현 기자] 서울 성북구 관내 가톨릭 봉사단체를 운영하는 신부와 불교 사찰 간에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북구 정릉엔 가난한 청년들을 위해 2017년 12월에 문을 연 청년밥상문간(이하 문간)이 있다....
[조현 기자] 한류가 지구촌을 휩쓸고 있다.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되고 있다. 과연 한류의 무엇이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하는 걸까. 우리 스스로 답하지 못하는 사이 지구촌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조현 기자] 가톨릭에서 한국인 첫 사제인 김대건(1821∼1846) 신부의 유해가 지난 수십년간 잘게 쪼개져 교회 기관을 넘어 개인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분배된 것으로 알려져 서울대교구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문병하 목사] 어느 부부 대상 세미나에서 강사가 질문을 했다. “여기 계시는 분들 중에서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함께 살겠다는 분 계십니까?” 순간 정적이 돌면서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런데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