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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올림픽

한국 4강·중국 예선탈락… 엇갈린 아시아 여자배구 희비

등록 :2021-08-05 20:36수정 :2021-08-06 10:12

한, 기본기·끈끈한 팀워크 등 효과
중, 리우 금 영광 뒤로 초라한 퇴장
양국 감독은 과거 코치-감독 인연도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도쿄/연합뉴스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도쿄/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서 아시아 여자배구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국(세계 11위)은 극적인 4강을 일궈냈지만 ‘디펜딩 챔피언’ 중국(세계 3위)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비선수 출신이자 이번 대회가 올림픽 데뷔 무대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승승장구한 반면 중국 배구 대표팀의 ‘전설’이자 올림픽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금메달을 딴 랑핑 감독은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두 감독은 2002∼03년 이탈리아 여자배구리그에서 한 팀의 감독과 코치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온라인매체 <발리볼월드>는 5일 ‘라바리니 감독이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라바니니 감독은 인터뷰에서 “팀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고, 기본부터 다져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겸손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번 강한 상대를 만나지만, 배구와 동기부여, 열정만 생각하면서 훌륭한 결과를 일궈내고 있다. 훌륭한 선수이자 리더인 김연경이 있어, 선수들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믿게 하고 기대하지 않은 곳까지 다다르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월드스타’ 김연경과 함께 한발씩 메달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라바니니 감독의 지도력은 맏언니 김연경과 오지영부터 막내 박은진까지 팀을 ‘원팀’으로 묶는 특유의 친화력에서 빛났다. 김연경이 “런던(올림픽)때 언니들에게 혼날 수도 있다”면서도 “지금 팀 분위기가 최고”라고 할 정도다. 평소 스스럼없이 선수들과 농담을 주고 받고, 8강 진출을 확정한 한일전에서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승리에 환호하는 모습은 그동안 익숙한 대표팀 지도자상과는 거리가 있다. 또 박은진이 “손가락으로 사인을 주는 곳으로 때리려고 했다”고 밝힌 것처럼 선수에게 ‘맞춤형 지도’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톡톡히 빛을 발했다. 2019년 배구협회는 라바니니 감독을 선임하면서 “비록 나이는 젊지만, 현대 배구의 흐름에 맞는 전술과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은 6일 저녁 9시 열리는 4강전에서 세계 2위 브라질을 만난다. 조별리그(7월25일 0-3 패) 이후 12일 만의 재대결이다. 객관적 전력은 밀리지만 분위기를 탄 만큼 서브에 중점을 두면서 상대의 헛점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랑핑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랑핑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은 2연패를 노렸지만 일찌감치 짐을 쌌다. 조별리그에서 터키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패했다. 기대가 컸던 중국인들의 실망은 거의 분노로 바뀌었다. 가뜩이나 중국 대표팀은 많은 기대 속에 올림픽 이전에 각종 광고에 출연하면서 온갖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터다.

중국대표팀을 이끈 랑핑 감독은 중국에서 ‘배구 여제’로 통한다. 현역 시절엔 1984 엘에이올림픽 금메달 주역으로 활약했고 감독으로서는 2008 베이징올림픽 미국 감독으로 참가해 은메달을 땄다. 2013년부터 중국 여자배구팀을 이끌며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모국에 선사했다. 더욱이 2002∼03년에는 이탈리아 노바라클럽에서 감독을 맡아 라바니니 감독을 코치로 영입해 함께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61살의 랑핑 감독은 예선탈락 뒤 <신화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중국 팬들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중국팀과 너무 오랫동안 함께해왔다. 재능 있는 젊은 감독들이 맡아 젊은 선수들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 같다”며 사의를 간접적으로 표했다. 중국 배구 대표팀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1984년·2004년·2016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바 있다.

한편 여자배구 4강에는 한국, 브라질을 비롯해 미국(세계 1위), 세르비아(세계 6위)가 올랐다. 세계 순위 10위밖 나라로는 한국이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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