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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황영조-이봉주 계보 이을까

등록 :2020-01-10 06:00수정 :2020-01-10 07:27

도쿄 2020 땀, 도전의 기록
케냐 출신으로 2018년 귀화
‘오직 한국만을 위해 달린다’
오주한으로 개명, 각오 다져
개인 최고기록 2시간5분13초
도쿄올림픽 메달 목표 훈련
”한국에 꼭 메달 선물하고 싶다”
오주한이 지난해 10월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위로 결승점에 들어오고 있다. 오주한은 이날 2시간08분42초를 기록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오주한이 지난해 10월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위로 결승점에 들어오고 있다. 오주한은 이날 2시간08분42초를 기록해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2·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이 황영조-이봉주의 계보를 이어 한국 마라톤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까?

지난해 10월 2020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한 오주한(청양군청)은 현재 올림픽 메달을 위해 케냐 엘도렛의 캅타갓 훈련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해발 2000m 고지에 위치한 캅타갓은 세계기록 보유자인 엘리우드 킵초게(35) 등이 훈련하는 곳이다.

오주한은 대리인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를 통해 “올림픽에서 한국에 꼭 메달을 선물하고 싶다. 어렵게 국가대표가 된 만큼 어떡하든 메달을 따겠다”고 새해 각오를 전했다.

오주한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9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8분42초 완주로 남자 마라토너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기준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육상에서는 오주한 외에 여자 마라톤의 안슬기(27·SH공사)와 최경선(29·제천시청), 남자 20㎞경보의 최병광(28·삼성전자) 등이 기준기록을 넘어섰다.

오주한이 지난 7일 전지훈련지인 케냐 엘도렛의 캅타갓에서 청양군청 동료 민진홍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캅타갓은 해발 2000m 고지로 세계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35) 등도 훈련캠프로 이용하고 있다. 오창석 교수 제공
오주한이 지난 7일 전지훈련지인 케냐 엘도렛의 캅타갓에서 청양군청 동료 민진홍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캅타갓은 해발 2000m 고지로 세계기록 보유자 엘리우드 킵초게(35) 등도 훈련캠프로 이용하고 있다. 오창석 교수 제공

케냐 출신으로 ‘오직 한국만을 위해 달린다’는 뜻으로 개명한 오주한(吳走韓)이 도쿄올림픽에서 입상한다면 남자 마라톤 24년 만의 올림픽 메달이다. 오주한은 개인 최고기록 2시간5분13초(2016년 서울국제마라톤)를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 의욕이 넘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가 한국 대표 자격을 얻기까지 4년이 걸렸기 때문이다.

오주한은 2016년 리우올림픽을 목표로 귀화를 원했지만 육상계 내부의 일부 반대와 약물복용 논란으로 막혔다. 오주한은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복용한 약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주한은 2018년에 다시 한번 귀화를 신청했고 우여곡절 끝에 그해 9월 법무부의 허가가 떨어져 마침내 한국인이 됐다.

국가대표가 되기까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규정도 걸림돌이었다. 국제육상연맹은 “국적변경 선수의 국가대표 출전이 가능한 시점을 승인 신청 후 3년 뒤로 정한다”는 규정을 들어 오주한의 국가대표 자격은 2021년 8월에나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오주한이 청양군청 선수로 뛰는 등 실질적으로 한국인으로 활동한 점을 부각시켜 재심사를 요청했고, “오주한이 2019년 3월7일부터 한국 대표로 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국인 오주한의 모든 기록은 공인되지만, 한국신기록은 국민 정서 등을 감안해 3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오주한(오른쪽 두번째)이 케냐 캅타갓에서 현지 마라토너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오창석 교수 제공
오주한(오른쪽 두번째)이 케냐 캅타갓에서 현지 마라토너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오창석 교수 제공

한국 남자 마라톤은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이후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2019년 세계랭킹 140위 오주한은 메달의 명맥을 이어줄 후보다. 오창석 교수는 “부상으로 오랜 슬럼프 끝에 지난해 10월에야 제 컨디션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출전권이 국가당 3장 이하여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마라톤 상위권 선수는 대부분 케냐와 에티오피아에 몰려 있다.

오주한은 도쿄올림픽 직전 한차례 공식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오창석 교수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몸상태를 봐야겠지만 중간점검을 위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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