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석(32·현대캐피탈)이 V리그 남자부 최초로 ‘센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신영석은 3일 서울시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신영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29표 중 23표를 얻어 5표를 얻은 팀 동료 문성민(32)을 제쳤다.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 이후 지난 시즌까지 남자부 최우수선수는 화려한 공격을 펼치는 레프트 또는 라이트 선수의 독무대였다. 신영석은 올 시즌 남자부 센터 중 가장 많은 294점(가로막기 100점, 서브 23점, 공격 171점)을 올렸고, 세트당 0.85개의 가로막기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은 주전센터 최민호가 입대하며 센터진에 구멍이 생겼지만 높이와 속도로 중앙을 책임진 신영석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신영석은 지난 1월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남자부 최다득표를 얻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이바나 네소비치(등록명 이바나)가 최우수선수에 뽑혔다. 이바나는 29표 중 23표를 얻어 팀동료 박정아(3표)를 따돌렸다. 득점 4위(752점), 공격성공률 3위(41.88%), 서브 3위(세트당 0.37) 등 고른 활약을 펼친 이바나는 올 시즌 6라운드 가운데 3개 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남녀부 신인상은 남자부 이호건(한국전력)과 여자부 김채연(흥국생명)이 받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