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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카드의 김민아. PBA 제공
NH농협카드의 김민아. PBA 제공

또 만났다. 이번엔 ‘2전 3기’할까.

7일 오후 3시30분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2025~2026 개인전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여자부 16강전인 김민아(NH농협카드)-김가영(하나카드) 대결의 관전 포인트다.

둘은 각각 32강전에서 김보름과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국내 여자당구의 간판 스타여서, 16강전 맞대결은 이번 대회 둘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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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민아는 지난 3월 열린 2024~2025 시즌 최종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에 뼈아픈 패배(2-4)를 당한 적이 있어, 설욕을 벼른다. 앞서 1월 열린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전에서도 김민아는 김가영에게 졌다.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뒤 “벽을 느꼈다”며 김가영의 수준 높은 경기력을 평가했다. 하지만 4개월 넘게 시간이 흘렀고, 통산 맞전적에서도 2승3패로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 돌파구를 노린다. 맞대결 시 애버리지 또한 1.005(김민아) 대 1.135(김가영)로 서로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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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의 김가영. PBA 제공
하나카드의 김가영. PBA 제공

김민아는 팀리그에서도 NH농협카드의 주력군으로 활약하고 있고, 이번 대회가 소속사 후원으로 열리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

물론 통산 16회 우승을 노리는 김가영은 가파른 기세를 자랑한다. 김가영은 32강전에서 히가시우치에게 선제공격을 당하는 등 아찔한 순간을 겪었지만, 관록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으로 역전극을 펼치며 16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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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표를 보면, 8강전부터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만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김세연(휴온스), 김예은(웰컴저축은행) 등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선수들이 반대쪽에 많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김민아는 월드챔피언십 뒤 인터뷰에서 “편한 공을 받지 못해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공격력 못지않게 수비 작전을 펼치며 압박하는 김가영을 의식한 말이다.

하지만 김민아가 김가영에게 쉽게 공을 열어주지 않고, 김가영이 제시한 까다로운 공 배치를 풀어나간다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팬들도 도전자 입장이 된 김민아의 스트로크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간대에는 2차 투어 우승자 스롱과 김예은의 16강전도 진행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