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알지 못하는 것을 미루어서 생각함. 명탐정 셜록 홈스나 괴도 뤼팽의 영향 탓인지 대체로 어떤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넓게 보면 제시된 정보를 종합해 답을 찾아내는 논리적인 과정이 바로 추리다.
추리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의 한 흐름이기도 하다. <뇌섹시대-문제적 남자>(tvN)는 추리에 아이큐(IQ) 테스트의 형식을 덧입혔고, <코드>(JTBC)는 서울 홍대·강남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 탈출 게임(‘방 탈출 게임’ 주어진 단 1시간안에 출구를 찾아라!)의 형식을 빌려왔다. <크라임씬>(JTBC)과 <더 지니어스>(tvN)는 시즌을 거듭하며 사랑받았다. 방송을 보는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출연자가 된 것처럼 두뇌를 ‘풀가동’해보지만, 방송은 출연자가 문제 푸는 시간이 편집돼 나오는지라 실제로 문제 풀 시간이 빠듯해 아쉬워하곤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네이버 카페 ‘RS 추리 동호회’와 방 탈출 게임, 추리 게임 시나리오 제작·컨설팅 회사 ‘RS 프로젝트’의 도움을 얻어 추리 퀴즈로 이번주 esc 커버스토리를 꾸렸다. 다가오는 설 연휴, 오랜만에 마주앉은 가족·친척들과 어색함을 감추려고 시작한 고스톱은 자칫 ‘돈 잃고 맘 상하기’로 귀결될 수 있고, 윷놀이만 하면 조금 지루할 수 있다. 혼자 노는 사람도 텔레비전 특선영화만 보다 보면 허리 아플 수 있다. 그럴 때 추리 퀴즈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우선 이 만화 퀴즈부터 풀어보자. 너무 쉽다고? 그럼 여기를 클릭해보자. 당신의 머리를 팽팽 돌게 할 추리 퀴즈들이 기다린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그림 홍준기·임용기 wnsrl63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