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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이해충돌 논란’ 박덕흠, 아파트 재산만107억…압도적 1위

등록 :2021-01-26 15:19수정 :2021-01-26 15:30

국회의원 ‘아파트 상위 30위’ 재산 내역
상위 30인 신고액 750억…시세 1131억
실거래 가격과 1인당 12억7천만원 차이
보유한 아파트 10년간 평균 10억 올라
경실련이 26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경실련 제공.
경실련이 26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경실련 제공.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재산 상위 30인의 신고액이 평균 시세에 견줘 34%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아파트 재산 신고액 기준 상위 30위 안에 든 국회의원들의 아파트 신고액은 총 750억(1인당 25억)이지만, 2020년 11월 시세는 1131억(1인당 37억7천만원)이었다”며 신고액의 시세 반영률이 66.3%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차액만 381억원에 달해 실거래 가격과 신고액 간 격차가 1인당 평균 12억7천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경실련은 재선 의원은 2020년 3월 공개자료를 이용하고 그 외 나머지 의원들은 2020년 8월 공개자료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시세 조사는 국민은행 및 포털 부동산 시세 자료(2020년 11월)를 참고했다.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인사혁신처가 실거래 가격에 미지치 못하는 공시가격으로도 아파트 재산 신고를 허용하고 있어서다. 경실련 관계자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산 신고를 했기에 ‘재산 축소’ 신고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행법상 의원들이 의지만 있다면 실거래 가격으로 신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0인에는 △국민의힘 18명(김희국·서범수·서병수·성일종·송언석·유경준·유상범·윤영석·윤창현·이달곤·이주환·이헌승·정경희·정점식·정진석·조수진·주호영·한무경) △더불어민주당 5명(김회재·소병철·이낙연·이수진(지역구 의원)·이용우) △무소속 7명(김홍걸·박덕흠·박병석·양정숙·윤상현·이상직·홍준표)이 포함됐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2010년 1월 평균 12억4천만원에서 2020년 11월 22억2천만원으로 약 9억8천만원(79.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서도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값은 2010년 15억1천만원에서 2020년 28억1천만원으로 평균 13억원가량 올라 상승폭(86.6%)이 더 컸다.

시세가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국회의장인 박병석 무소속 의원이 보유한 반포동 아파트로 10년간 30억8천만원(27억원→57억8천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박덕흠 무소속 의원의 삼성동 아파트는 25억,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반포동 아파트도 23억9천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직 무소속 의원이 소유한 반포동 아파트는 21억9천만원,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반포동 아파트는 21억7천만원 상승했다.

아울러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켰던 박덕흠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아파트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보유한 아파트의 시세는 2020년 11월 기준 107억원에 달한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박 의원 다음으로 양정숙 무소속 의원(62억,) 박병석 국회의장(60억), 김홍걸 무소속 의원(59억) 등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30인 중 김회재·김희국·송언석·이헌승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고, 서병수·유경준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다. 이해충돌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자와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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