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014년 정윤회 문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찌라시’라고 발언한 근거가 본인이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줄곧 당당하던 태도와 다르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5차 청문회’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 12월 박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고 하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 찌라시 규정을 누가 만들었냐”고 묻자 우 전 수석은 “저희가 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민정수석실에서 찌라시라고 얘기하기 전에 대통령이 찌라시라는 걸 어찌 아느냐”고 다시 묻자 우 전 수석은 물을 마시며 “당시 검찰 수사 발표도 하고...”라고 답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찌라시 발언 시점은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기 전이었다. 박 의원이 이 점을 지적하자 우 수석은 당황하며 “아 네. 정확히 순서나 일정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결과적으로 찌라시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럼 민정수석실에서 책임져야하는 거 아닌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우 전 수석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디스팩트 시즌3#33_이완영 이만희 위증교사 의혹의 전말] 바로가기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