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정부상징 디자인 변화’ 사진을 토대로 재구성한 로고들. <한겨레> 자료사진.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정부상징 디자인 변화’ 사진을 토대로 재구성한 로고들. <한겨레> 자료사진.

박근혜 정부가 지난 5월부터 모든 부처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도록 통일한 ‘정부 상징 로고’와 각 부처와 산하기관들이 본래 사용하던 로고를 비교한 사진이 화제다.

2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진 등을 살펴보면, 통일되기 전 상징 디자인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구성돼 로고만으로도 부처·기관의 성격을 알 수 있게 표현한 반면, 통일된 디자인은 흰색·빨간색·남색을 섞은 태극 문양 하나로 어떤 부처·기관이더라도 ‘정부 기관’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정부 부처·기관이 사용 중인 이 태극 문양 상징 로고는 지난 2014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정부는 사업 추진 목적으로 “각 부처가 정부 문양과 연계성 없는 일관되지 않은 상징을 사용하고 있어 정부 이미지 구축에 한계가 있다”며 “통일된 디자인을 개발해 국민들이 쉽고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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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하나의 로고로 통일되기 전 정부 부처·기관들이 사용해 온 각각의 상징 이미지다.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에 따라 지난 5월 오른쪽 태극 문양 하나로 통일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왼쪽은 하나의 로고로 통일되기 전 정부 부처·기관들이 사용해 온 각각의 상징 이미지다.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정부상징체계 개발 및 적용계획’에 따라 지난 5월 오른쪽 태극 문양 하나로 통일됐다. <한겨레> 자료사진

누리꾼들의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 “정부 로고들이 너무 많아 헷갈렸는데, 깔끔하게 정리됐다” “일관된 문양이라 보기에 편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반면, “이렇게 해놓고 정부는 어떻게 창조를 강조할 수 있는가” “창의력 말살 정책에 웃음만 나온다” “각 부처의 성격이 다른데, 상징을 없앤 것 같아 안타깝다” 등 아쉬움을 표현하는 누리꾼들도 있다. 특히 정부 상징 로고 개편 과정에서도 ‘최순실 게이트’ 중심에 있는 차은택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더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신문 기사 바로가기 )

유덕관 기자 yd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