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0)씨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선 “특혜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화여대 학교 당국은 19일 “최 총장이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이날 ‘총장직을 사임하면서 이화의 구성원께 드리는 글’을 배포했다. 최 총장은 이 글에서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추진으로 야기된 학생들의 본관 점거 및 시위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최근의 난무한 의혹들까지 개입되면서 어지러운 사태로 번져 이화의 구성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총장직 사임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총장은 정유라씨를 둘러싼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최 총장은 “최근 체육특기자와 관련해, 입시와 학사관리에 있어서 특혜가 없었으며 있을 수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다만 앞으로 체육특기자 등의 수업관리를 좀 더 체계적이고 철저히 해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총장은 또한 평생교육단과대학 설립 논란을 언급하며 “구성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하고 소통에 부족함이 있었다”며 “본관에서 아직 머물고 있는 학생과 졸업생들은 바로 나와서 본업으로 돌아가달라”고 말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이대 최경희 총장 사임…“최순실 딸 특혜 없었다”
기자고한솔
- 수정 2016-10-19 14:20
- 등록 2016-10-1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