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을 위해 범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가 꾸려진다. 가습기 살균제 가해 업체 불매운동을 위해 모였던 단체들이 ‘상설기구’를 꾸려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10일 환경운동연합 등은 전날 내부회의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시민네트워크(가습기 살균제 시민넷)’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2차 옥시불매 집중행동’에 나섰던 환경운동연합과 참여연대, 416연대안전사회위원회 등 90여개 단체가 참여한 데 이어, 다른 시민단체들도 가습기 살균제 시민넷에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발족을 선언한다.
가습기 살균제 시민넷은, 그동안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온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가피모)과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함께 범시민사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시민사회 차원에서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좀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내야할 필요성을 느껴 이번 연대기구 구성에 뜻을 모으게 됐다. 단기간의 운동이 아닌 상설기구로서 정부와 업체의 책임을 묻는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가습기살균제 시민넷은 3차 옥시불매 집중행동과 국민 서명운동·환경부장관 퇴진운동을 이어가는 한편, 진상규명과 법 제도 정비 등에 대해서도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모아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