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금수저

대학생들이 올 한 해 가장 많이 사용한 신조어로 ‘금수저’를 뽑았다. 금수저는 부유한 부모 밑에서 태어난 이들을 뜻하는 단어로, 지옥같이 고통스런 한국 사회를 풍자하는 단어인 ‘헬조선’과 연애와 결혼, 출산뿐 아니라 수많은 인생 과업들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N포세대’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은 지난 19~20일 20대 대학생 2015명을 대상으로 ‘한 해 가장 많이 사용한 신조어’를 물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금수저를 꼽은 이들은 10명 중 3명(31%)꼴에 달했으며, 헬조선과 N포세대를 꼽은 비율은 각각 23.8%, 12.8% 수준이었다.

어려운 경제 상황 등과 맞물려 현재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는 단어들이 주를 이뤘는데, 뒤를 이은 단어들도 ‘취업깡패’(11.9%), ‘문송합니다’(10.1%) 등으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취업깡패’란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스펙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말로, 다른 취업준비생들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를 의미하고 ‘문송합니다’는 ‘(취업이 어려운)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란 약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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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고시폐인’(고시 공부하다 피폐해진 이들), ‘인구론’(인문계 90%는 논다), ‘서류가즘’(서류합격의 쾌감), ‘달관세대’(취업과 출세에 달관한 세대), ‘호모인턴스’(인턴만 계속하는 이들), ‘지여인’(지방대 나온 여성 인문대생) 등이 6~11위로 꼽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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