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정밀진단 명령이 내려진 데 이어 이번엔 영화관에서 소음과 진동이 발생했다. 문제가 발생한 이 상영관은 잠정폐쇄됐다.
12일 롯데시네마 등의 말을 들어보면, 10일 오후 7시50분께 제2롯데월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 14관에서 영화 상영 도중 소음과 진동으로 스크린이 흔들렸다. 당시 이 상영관에서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영화가 상영 중이었으며, 놀란 일부 관객들은 밖으로 나와 영화관 쪽에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영화는 끝까지 상영됐다.
이 상영관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9일 오후 6시18분에는 진동을 느낀 관객이 신고해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소방서 쪽은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출동했던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관객이 영화 상영 도중 진동이 한 번 느껴졌다고 신고를 했다. 도착했을 때는 진동이 없었고, 건물 구조상 문제가 있으면 진동이 반복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소방서는 음향 문제나, 13층에 있는 체험상영관의 진동이 영향을 주진 않는지 확인해 보라고 영화관에 요구했다.
롯데시네마는 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해당 상영관만 잠정 폐쇄한 상태다. 롯데시네마는 제2롯데월드 내 5~10층에서 21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영관은 8층에 있다. 류진아 롯데시네마 대리는 “다른 관은 관객들 민원이 들어오지 않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시네마는 보도자료에서 “롯데시네마 기술팀이 확인한 결과, 고성능 음향효과를 구현할 때 진동이 감지돼 음향시설에 대한 전반적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제2롯데월드 이번엔 영화관 ‘스크린 흔들’
상영중 소음·진동, 놀란 관객 항의
영화관 일부 폐쇄…지난달도 진동
시네마쪽 “음향시설 관련 조정작업”
기자서영지
- 수정 2014-12-12 19:48
- 등록 2014-12-12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