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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나도 몰래 깔린 ‘스파이앱’, 통화·문자까지 다 빼냈다

등록 :2014-07-10 18:16수정 :2014-07-10 21:27

스미싱으로 도청 앱 자동 설치
불륜 등 미끼 돈뜯던 일당 검거
수사 경찰한테도 스미싱 보내
박기석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오른쪽)이 10일 경북지방경찰청 회의실에서 스마트폰 불법 정보 수집 범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스파이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박기석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부대장(오른쪽)이 10일 경북지방경찰청 회의실에서 스마트폰 불법 정보 수집 범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스파이앱에 감염된 스마트폰을 보여주며 설명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사용자 몰래 설치된 스파이앱을 이용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실시간 위치정보는 물론이고, 스마트폰 근처에서 나는 소리를 자동으로 녹음해 그 녹음파일까지 빼내던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의뢰인에게 돈을 받고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이 설치되도록 한 뒤 각종 정보를 빼낸 혐의(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로 스마트폰 불법 정보수집 조직의 황아무개(3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아무개(3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30만~200만원씩을 건네며 특정인의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정보를 빼내 달라고 부탁한 혐의로 허아무개(45)씨 등 9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수사 결과를 보면, 황씨 등은 지난해 9월 중국에 사무실을 차린 뒤 중국에서 스파이앱 서버를 운영하는 조직과 계약을 맺고 스마트폰 불법 정보수집 조직을 운영했다. 스파이앱이 사용자들의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통화기록과 내용, 문자메시지, 사진, 사용자 실시간 위치정보, 스마트폰 주변 음성 녹음 등의 정보를 불법으로 빼내면, 서버는 이를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

김씨 등은 국내에서 포털사이트에 ‘흥신소’(심부름센터) 등으로 광고하며 사람들을 모았다. 주로 배우자나 애인의 불륜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 많았고, 건설업체 직원이 공사 관련 공무원의 약점을 잡기 위해 도청 등을 의뢰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정보를 빼낼 대상자에게 ‘○○○씨, 세상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나는 당신이 한 일 다 알고 있다’ 등과 같은 문자메시지와 함께 인터넷 주소를 보냈다. 링크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에 스파이앱이 설치됐다. 설치된 스파이앱은 배경화면 등에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정보를 빼내다가 불륜 등이 확인되면 직접 대상자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내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수사팀원에게도 스파이앱을 설치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경찰은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았고, 결국 이들의 시도는 실패했다. 이승목 광역수사대장은 “우리나라에서 영업망을 갖추고 스파이앱을 이용해 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정보를 빼내다가 적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모바일 백신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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