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노무현 관 퍼포먼스 “욕이 우러나온다”
어버이연합 노무현 관 퍼포먼스 “욕이 우러나온다”

 “풍자와 조롱은 그 칼날의 끝이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해 있을 때만이 의미를 갖는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그것은 다만 폭력일뿐이다”

 11일 공연기획자인 탁현민씨는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전날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 처리 촉구 기자회견 뒤 노무현 전 대통령을 관에서 꺼내는 퍼포먼스를 해 파문이 인 것과 관련해 이렇게 일갈했다.

 어버이연합의 관 퍼포먼스가 트위터에서 거센 비난의 후폭풍을 낳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board***은 “어버이연합 노인들 그간 아무리 가스통 들고 설쳐대고 나쁜 짓 많이 해도 힘든 세월 겪어내신 어르신들이다, 잘 몰라서 저러는 거다, 저들도 일종의 피해자다, 생각했는데 이제 진정코 욕이 우러나온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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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 아이디 @shine74ri***은 “난 어버이연합 같은 사람들이 우리 어버이가 아니라 참 다행이다. 저런 사람들이 우리 어버이였으면 창피해서 자살했을지도~~”라고 비꼬았다.

어버이연합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국민은행 앞에서 한-미 에프티에이 비준안 처리 촉구 기자회견 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 6명의 가면을 쓰고 문제의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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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면을 쓴 노란 옷의 한 사람이 관에서 일어나 걸어나와 “내가 하려던 한미 에프티에이를 왜 막냐”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천정배 최고위원,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의 가면을 쓴 인사들을 향해 “내가 너희를 함께 데리고 가야겠다”고 외치며 그들의 가면을 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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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들 6명의 가면을 함께 가지고 관에 다시 들어가 누웠고, 그러자 주변 보수인사들이 관 뚜껑을 닫았다. 이들이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주변에는 영등포 경찰서 병력이 둘러싼 채 이를 지켜보았다.

어버이연합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방송인 김제동씨 소속사 다음기획 앞에서 김씨의 사회적 발언과 활동을 비난하는 유인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기부천사 김장훈과 김제동의 공통점과 차이점이라는 유인물에서 연예인·노총각·언변에 능통·사회기부 등 공통점 4가지를 열거한 뒤 김제동에 대해 “기부금액이 적고 알려지기를 좋아함”이라고 폄하하는 등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작가 공지영씨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ㅋㅋ (어버이연합회원) 나꼼수에 출연하셔야 정말 웃겨”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디지털뉴스부 digital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