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광장에 일주일 전쯤 세워진 ‘눈 돌하르방’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한마디씩 한다. “어떻게 녹지 않지?” 비밀은 실용도자기 작가 김사랑 씨의 봉사다.
김 작가는 “서울에 눈이 펑펑 내리던 날 광화문광장을 지나다 문득 생각이 났다”며 “재미 삼아 돌하르방을 만들었는데 시민들이 너무 좋아해서 매일 이렇게 보수를 합니다”고 대답했다.
김 작가는 돌하르방을 매일 보수하다 보면, 인생과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고 한다. 나이 들면 ‘보수’가 필요하지 않냐며 웃는다. 그러면 우산은? “비 오는 날 보호하려고 꽂았는데 마치 작품이 된 거 같아서 놔두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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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서 언제까지 눈으로 만든 돌하르방을 볼 수 있을까?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