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1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11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국회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제 결백을 증명하는 데 제 모든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6일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노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노 의원이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돈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거액의 현금의 조성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10월 청탁 명목으로 사업가 박아무개씨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6천만원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박씨는 노 의원에게 5천만원만 건넸고 2천만원을 돌려받았다며 “청탁과 관계없는 순수한 정치후원금”이라는 입장이다. 사업가 박씨는 지난달 10월 검찰이 구속 기소한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사업 청탁 등 명목으로 10억원가량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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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검찰은 지난달 18일 노 의원 자택을 압수수색해 거액의 뭉칫돈을 발견하기도 했다. 노 의원 쪽은 이에 대해 “출판기념회와 부의금 등에서 나온 돈”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노 의원은 “검찰이 뇌물 공여자로 지명한 박씨와 일면식도 없다. 결백을 증명하는 데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