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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단독] ‘테라’ 권도형 “싱가포르 있다”더니…현지 사무실 폐쇄

등록 :2022-05-23 14:09수정 :2022-05-23 18:43

[싱가포르 현지취재]
이틀 전 “싱가포르 있다” 트윗과 달리
현지 사무실 폐쇄…텅 비어
집 주변에서도 행방 못 찾아
다른 국가 이동했을 가능성도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던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Guoco tower). 곽진산 기자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던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Guoco tower). 곽진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UST)·루나(LUNA) 코인을 개발한 테라폼랩스(TerraformLabs)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의 싱가포르 현지 사무실이 현재는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며칠 전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나는 싱가포르에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가 사무실을 철수하고 투자자 등의 추적을 피해 제3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도형 테라(Terra) 공동대표.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권도형 테라(Terra) 공동대표. 출처=김동환/코인데스크코리아

<한겨레>가 23일 오전 10시께(현지시각) 법인등기에 적힌 주소지인 테라폼랩스 사무실을 찾았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테라폼랩스 사무실 주소지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구오코타워 37층이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한겨레>에 “테라랩은 37층에 있다”고 확인해줬다.

하지만 37층에 있어야 할 테라폼랩스 사무실은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굳게 닫힌 유리문은 흰 천으로 가려져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틈으로 보이는 사무실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테라폼랩스 사무실로 진입하는 주요 출입구에는 이곳이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다는 안내문 하나 없었다. 37층 안내도에는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던 공간에 이미 한 다국적 파이낸스사 명칭이 적혀 있었다. 입주 공사를 하는 듯 복도 등에선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었다. 해당 층에 상주하는 한 직원은 “이곳에 테라랩스가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닫혀 있다”고 했다. 다른 직원에게 ‘테라폼랩스 직원을 최근에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본 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던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Guoco tower). 곽진산 기자
테라폼랩스 사무실이 있던 싱가포르 구오코 타워(Guoco tower). 곽진산 기자

&lt;한겨레&gt;가 23일(현지시각) 찾은 싱가포르 법인등기상의 테라폼랩스 본사 사무실 입구.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한겨레>가 23일(현지시각) 찾은 싱가포르 법인등기상의 테라폼랩스 본사 사무실 입구. 문이 굳게 닫혀 있다.

권 대표는 싱가포르 집에서도 몸을 뺀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22일(현지시각) 법인등기에 적힌 권 대표 거주지인 ㄴ아파트를 찾았지만 권 대표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아파트 보안담당 직원에게 ‘권 대표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 직원은 고개를 저으며 “없다”고 했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며칠 전 권 대표가 기존 거주지에서 옮겼다고 들었다. 싱가포르에 있는지 아니면 타국으로 갔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고 했다.

권 대표는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조세포탈 의혹, 한국법인 해산 등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면서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고, 숨길 것이 없다”고 밝혔다. 권 대표가 자신의 거주지를 밝힌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정작 싱가포르 사무실은 말도 없이 폐쇄됐고, 그가 여전히 싱가포르에 거주하는지도 오리무중 상태인 셈이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에 있다”며 투자자 등을 달랜 권 대표가 다른 국가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각) 찾은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본사 법인 사무실. 현재는 흰 천으로 가려져 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없다.
23일(현지시각) 찾은 테라폼랩스 싱가포르 본사 법인 사무실. 현재는 흰 천으로 가려져 안을 자세히 확인할 수 없다.

루나·테라 코인은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자매코인이다. 최근 하룻사이에 그 가치가 100% 가까이 폭락하며 휴짓조각으로 변했다. 피해를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피해자들이 권 대표를 고소하면서 서울남부지검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싱가포르/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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