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 대학수학능력시험장에서 4교시 종료종이 일찍 울려 논란이 된 가운데, 종이 일찍 울린 원인이 교사의 마우스 휠 조작 실수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수능 종료종 조기 타종으로 피해를 본 학생 부모가 제기한 국민신문고 민원에 대해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이 답변한 자료를 보면, 교육지원청은 “방송 담당 교사의 시간 설정 실수로 추정된다. 덕원여고의 방송 시간 설정 시스템은 시간을 숫자로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우스를 이용하여 시간을 설정하는 방식인데, 방송 담당 교사가 시간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마우스 휠을 실수로 잘못 건드려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은 “수험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여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다”며 “해당 교사에 대한 행정처분은 본청 및 학교 법인 이사회의 협의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수능시험이 치러졌던 덕원여고에서는 4교시 시험 종료종이 2분 일찍 울려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었다. 고사본부에서는 2분의 추가시간을 부여해 시험을 마무리했지만, “수험생들은 2분보다 더 일찍 울렸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현재 덕원여고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 등을 준비중이다.

박윤경 기자 yg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