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입학과 재학 중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계속되자, 교육부는 대학을 지도감독할 수 있는 권한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이화여대로부터 특혜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제출받고 있는 중이며 특정감사를 실시할지 여부는 향후 자료를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몇몇 오래된 자료를 제외하면 학교가 비교적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라씨는 지난 2014년 10월 체육특기생 전형과정에서 입학처장의 지시에 의해 특혜를 받아 선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후 체육과학부에 재학하던 중 어머니 최씨가 학교에 찾아와 정씨의 지도교수를 임의로 교체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학교 쪽이 정씨의 학점관리에 유리하도록 학칙을 개정하고 내규를 신설해준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14일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국정감사 자리에서 “이화여대의 학칙 개정 과정이 적법했는지, 학칙에 따라 정씨의 출석 및 성적 처리가 이뤄졌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