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저녁 서울 신문로2가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앞서자 활짝 웃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4일 저녁 서울 신문로2가 선거사무소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앞서자 활짝 웃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4일 치러진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 결과, 최대 13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할 전망이다. 역대 최다다. 지난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선 서울, 경기, 강원, 광주, 전북, 전남 등 6개 지역에서 진보 교육감이 선출된 바 있다.

5일 새벽 3시 현재 개표상황을 보면, 대구·대전·울산·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진보 성향 후보들이 당선이 유력하다.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은 서울 조희연 후보를 비롯해, 부산에서도 진보인 김석준 후보가 34.4%를 득표하며 보수 성향의 임혜경 후보(22.6%)를 멀찍이 따돌렸다. 경기도에서는 이재정 후보가 36.5%로 조전혁 후보(25.8%)를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인천에서는 전교조 교사 출신인 이청연 후보(31.3%)가 보수 성향인 이본수 후보(28.7%)를 앞섰다. 그 외에도 세종, 충북, 강원,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에서도 진보 성향의 후보들이 앞서고 있다. 이는 4일 오후 6시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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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에서 접전 지역으로 예상됐던 경남과 충남에서도 진보 성향 교육감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에서는 개표율 51.1%인 가운데 진보 성향 박종훈 후보(37.9%)가 중도인 권정호(31.5%) 후보와 보수 성향의 고영진(30.5%)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진보 성향인 김지철 후보가 31.6%로 보수 성향인 서만철 후보(31.3%)를 약간 앞선 상황인데, 절반 이상을 개표한 상황(개표율 78.2%)이어서 이대로라면 당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보수성향 후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곳은 경북(이영우 후보), 울산(김복만 후보), 대구(우동기 후보), 대전(설동호 후보)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