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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살색, 살구색…장애자, 장애인…동성연애자, 동성애자

등록 :2008-05-25 16:18수정 :2008-05-25 16:35

우리말 논술
통합논술 교과서 / (49) 소수집단과 주류의 갈등과 통합

시사로 따라잡기/ [난이도 수준-중2~고1]

크레파스 색깔 이름에서 ‘살색’이란 단어가 사라진 것은 2002년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낸 진정을 받아들인 결과였다. 이제는 한국산업규격(KS)도 바뀌어 ‘살구색’이 공식 명칭이다. 우리가 무의식중에 쓰는 단어 가운데는 이렇게 사회 안에 존재하는 소수집단의 인권이나 사회적 지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동성애자’와 ‘동성연애자’는 어떤가. 동성연애자라는 호칭에는 온갖 차별과 혐오가 녹아 있다는 게 동성애자 운동단체들의 주장이다. 동성애자는 하나의 인격체로 이들을 부르는 말인 데 비해 동성연애자는 ‘연애에만 매달리는 성적 존재’라는 뜻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동성애자들 스스로 계발한 언어인 ‘이반’(異般)이 자주 쓰이기도 한다.

‘장애자’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이다. 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을 전후해 ‘장애인’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장애자’에는 무능력한 사람이라는 편견이 스며 있지만, ‘장애인’에는 동등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장애를 가지지 않은 이들을 ‘정상인’이라고 하지 않고 ‘비장애인’이라고 하는 것도 장애인이 ‘비정상인’으로 불려서는 안 된다는 점 때문이다.

순수혈통주의가 지배적인 우리 사회에서 ‘혼혈인’이라는 호칭이 정착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들을 일컫는 호칭이었던 ‘튀기’라는 멸시적인 말에서 ‘혼혈아’로, 다시 ‘혼혈인’으로 변해왔다. 최근에는 특정한 질병이나 체질로 인한 증상에 대해서도 선입견이 들어간 호칭을 쓰지 말자는 주장도 있다. 예를 들어 ‘대머리’를 ‘탈모인’으로 부르자는 주장 등이 그것이다. 사회적 주류가 사회적 소수자를 어떻게 부르느냐의 문제는 한 사회가 얼마나 소수자 통합에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소수자들이 자신들에게 적합한 호칭을 찾아가는, 인권운동의 과정이 얼마나 사회 속에서 구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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