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방일 대표단’(대표단)이 30일 오후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리는 ‘원수폭(원자수소폭탄) 금지 세계 대회’에 참석한다. 대표단은 전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에 머물며 일본 노동단체와 함께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표단은 31일엔 일본 수상관저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젠로렌), 일본 전국노동조합연락협의회(젠로쿄) 지부와 간담회를 연다. 핵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한 앞으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표단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김은형 부위원장,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등 9명으로 구성됐다.
민주노총은 앞서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일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젠로렌)과 핵 오염수 관련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방사성물질을 함유한 물의 해양 방류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한·일 양국 노동자와 노동조합이 연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했다.
광고
민주노총 7월 총파업의 주요 의제에도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이 포함됐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기간인 지난 8일 한일 노동자대회를 열고 젠로렌 등 일본 노동단체 3곳과 함께 일본 핵 오염수 투기를 지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규탄하는 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