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실 앞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사무실 앞에서 노조 조합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일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 양아무개 지대장이 강릉지원 앞에서 이날 아침 분신을 했다”고 밝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 지대장은 강릉 난곡동에 위치한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한 직후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전신화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쪽은 해당 간부가 검찰로부터 채용 강요 등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으며, 이날 오후 3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둔 상황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양 지대장은 이날 오전 분신을 시도하기 직전 건설노조 간부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제가 오늘 분신을 하게 된 건 죄없이 정당하게 노조활동을 했는데 (검찰이 적용한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라며 “(검찰이 이 같은 혐의를 적용한 데 대해) 제 자존심이 허락되지가 않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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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힘들게 끈질기게 투쟁하며 싸워서 쟁취하여야 하는데 혼자 편한 선택을 한지 모르겠다”며 “함께해서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