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2~3월 신천지발 집단감염에 이어 ‘2차 대유행’의 기로에 섰다.
17일 0시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를 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7명 늘었다. 14일 103명→15일 166명→16일 279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나흘째 세자릿수를 이어갔다.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신규 확진자 1126명 가운데 733명(65.1%)이 국내 집단발병으로 확진됐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이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319명에 달해, 신천지 대구교회(5214명)에 이어 두번째로 집단감염 규모가 컸던 이태원 클럽 관련(277명) 사례를 넘어섰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전파 속도가 워낙 빠르고 감염력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한번 감염원에 노출되면 대규모의 환자가 발생하는데다 엔(n)차 전파로 이어질 경우 마치 둑이 무너지듯 방역이나 의료 대응에 한계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