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자 실내 마스크 의무 완전 해제를 포함한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

고재영 질병청 대변인은 7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주 수요일(9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마스크 의무 유지 여부 등을 포함한 코로나19의 4급 감염병 전환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발표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일정을 연기한 까닭에 대해서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해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과 연일 지속되는 폭염 대응 상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민간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도 연기했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낮추는 ‘위기단계 조정 2단계’와 병원급 의료기관·요양원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 유지 중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준비하고 있다. 고 대변인은 “유행 및 방역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발표 일정을 다시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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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 추세이지만, 증가 폭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지난주(7월30일∼8월5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9527명으로 직전 주(4만4841명)보다 10.5% 늘었다. 확진자가 늘기 시작한 6월 마지막 주 이후 한 달간 전주 대비 확진자 증가율은 20∼30%대를 오르내린 바 있다.

임재희 기자 lim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