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의료·건강

마스크 썼지만 ‘오미크론 감염’…1분만 마주해도 전파된다?

등록 :2021-12-07 17:26수정 :2021-12-08 09:19

인천 식당 운영자, 감염자와 계산할 때 잠깐 마주하고도 확진돼
방역당국 “폐쇄 공간 ‘공기전파’ 가능…기존변이와 비교 어려워”
7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방역 방역관계자들이 일반 방역과 더불어 항균·항바이러스 특수코팅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방역 방역관계자들이 일반 방역과 더불어 항균·항바이러스 특수코팅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뒤 국내 유입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인천을 넘어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감염이 일어났던 인천의 한 식당에선 ‘공기전파’까지 이뤄진 정황이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변이 감염자가 3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 12명 가운데 3명은 지난 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내국인으로 공항 검역소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이들은 남아공을 방문한 이력이 있지만 내국인이기 때문에 입국할 수 있었고 임시격리 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8명은 본인이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의 교인이거나 교인의 가족·지인으로 교회와 관련된 감염으로 분류됐다. 이들 가운데에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유학생이 3명 포함돼 서울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유학생들은 모두 지난달 28일 교회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나머지 1명은 앞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던 인천의 한 식당 운영자 ㄱ씨로 확인됐다. ㄱ씨는 역학조사 결과, 손님이었던 60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ㄴ씨와 계산을 할 때 외에는 전혀 얼굴을 마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기존의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ㄱ씨는 ㄴ씨가 식당에 머무는 동안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도 ㄱ씨가 ‘공기 전파’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식당 이용자를 통해 종사자가 감염된 것으로 충분히 폐쇄된 공간에서 같이 있으면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알파, 델타 변이도 노래방이나 교회 같은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에서는 비말전파를 넘어 공기 전파 가능성이 높았던 사례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팀장은 “현재 상황으로는 (오미크론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기존 변이와 비교하긴 어렵다”며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평가하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공기전파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이 감염이 의심돼 역학관련자로 추가된 6명 가운데 2명은 경기지역 거주자로 알려져 오미크론 변이의 전국 확산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까지 방역당국이 역학관련자로 분류하면 모두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온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3명과 비행기에서 밀접접촉한 34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4954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774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지난 4일(70명)에 이어 가장 많았다. 위중증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전국기준 78.2%, 수도권 기준 83.6%를 나타내 불안한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모두 919명이다.

정부는 병상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준중증 병상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달 (병상동원)행정명령은 준중증 중심으로 내려 454병상을 확보하는 목표였는데 현재 166병상 정도 확보됐다”며 “다만 중등증 병상은 692개를 목표로 했는데 목표보다 조금 많은 844병상이 확보됐고, 앞으로 더 늘어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로나19 사망자 중에는 10살 이하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방대본은 브리핑에서 “10살 미만 어린이 한명이 지난달 25일 증상이 나타나 이달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입원치료 중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숨진 어린이는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숨진 원인이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방역당국은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사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에 10살 미만 어린이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뒤 두번째 사례이지만 12살 이하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은 아직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다. 방대본은 “전문가 자문과 용역 연구를 통해 5∼11살 어린이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이달 안에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에서 12살 미만 어린이에게 접종하는 백신은 소아용 백신으로 성인용과 달라 추가로 국내 허가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호 기자 ph@hani.co.kr
진실을 후원해주세요
용기를 가지고 끈질기게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후원이 우리 사회에 드리운 어둠을 거둡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속보] 신규 확진 7009명…‘오미크론 대응 체계’ 기준 넘었다 1.

[속보] 신규 확진 7009명…‘오미크론 대응 체계’ 기준 넘었다

“이제 면역력마저 줄어드는 느낌…코로나 3년차, 민생 희생 끝내야죠” 2.

“이제 면역력마저 줄어드는 느낌…코로나 3년차, 민생 희생 끝내야죠”

공수처→검찰→경찰…수사기관들, ‘최재형 채용 의혹’ 떠넘기나 3.

공수처→검찰→경찰…수사기관들, ‘최재형 채용 의혹’ 떠넘기나

‘10년째 식물인간’ 동생과 사는, 말 못하는 불안이죠 4.

‘10년째 식물인간’ 동생과 사는, 말 못하는 불안이죠

[영상] 방역 지침 논란에도 스님 5000명이 조계사에 모인 이유 5.

[영상] 방역 지침 논란에도 스님 5000명이 조계사에 모인 이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더나은사회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