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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료·건강

청와대 “내년도 백신 9천만회분 신규 구매”

등록 :2021-08-23 17:20수정 :2021-08-24 10:36

내년 신규 구매 물량 5천만회분서 1.8배로 늘려
올해 이월분 합치면 모두 1억7천만회 활용 가능
정은경 “위드 코로나 준비 9월 말~10월 초 진행”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가 내년에 쓰기 위해 새로 구매하는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애초 5천만회분보다 1.8배 늘어난 9천만회분이고, 올해 다 쓰지 못하는 백신까지 포함하면 내년에 모두 1억7천만회분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위드 코로나’(코로나19와의 공존)로 전환하는 시점에 대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준비 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획대로 접종을 모두 마치고도 내년으로 이월되는 백신 물량은 총 8천만회분”이라며 “내년에는 신규로 총 9천만회분의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다. 내년에 활용할 수 있는 1억7천만회분은 인구 대비 3배 이상의 물량”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고, 주요국들이 접종 연령을 하향 조정하며 접종 대상을 늘리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에 쓰기 위한 백신 구매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에만 해도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은 중대본 브리핑에서 “(내년도) 백신 도입(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화이자와 모더나 등) 엠아르엔에이(mRNA) 백신을 중심으로 전 국민이 1회 접종하는 양으로, 대략 5천만명 정도가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2회 접종이 아닌 1회 접종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5천만회분 구매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2년도 예산안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 조정 등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백신 예산 만큼은 여유 있게 편성해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 관련, 애초 당·정·청 합의를 통해 논의되던 내년도 백신 구매 예산은 1조5천억원이었는데, 대통령의 지시로 2조5천억원이 국회에 제출되게 되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페이스북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정부가 올해 확보한 백신은 1억9300만회분이었다. 이 가운데 이날까지 도입 완료된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903만회분, 화이자 1990만회분, 모더나 347만회분, 얀센 151만회분 등 4392만회분이다. 정부는 앞으로 백신 공급에 더 속도가 날 것이라고 보고, 10월까지 ‘국민 70% 접종 완료’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초기 접종 대상인 고위험군에 대한 ‘부스터샷’(3차 접종)도 올해 중 시작될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치료병원과 요양병원부터 부스터 접종 시행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가 부스터 접종 기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국민 전체에 할 지는 검토가 필요해 전문가와 (접종자에 대한) 항체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고위험군 부스터샷 접종 시점이 10∼11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지난 7월 말 밝힌 바 있다.

관건은 공급 속도이나 최근 모더나 공급 차질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유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접종계획에 일부 영향을 끼친 모더나의 백신 공급 차질 문제에 대해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 등이) 미국까지 방문하는 범정부적 노력으로 (공급되지 않을 뻔한 물량 일부를) 회수했다”며 “오늘 101만회분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701만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라고도 말했다. 정부는 아직 모더나가 공급 계획을 밝히지 않은 7월 미공급분 196만회분과 8월 미공급될 20만회분 등의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모더나 쪽과 협의 중이다.

한편, 정은경 청장은 이날 “위드 코로나를 적용할 수 있는 시점은 (국내 인구의) 70%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할 시점”이라며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위드 코로나 준비 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의 의미에 대해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낮아져 일상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위드 코로나를 하기 위해서도 의료 대응과 방역 대응이 철저히 되어서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통제를 해야 어느 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로잡았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20분 최초 등록한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2년도 예산안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 조정 등 여러 변수가 있으므로, 백신 예산 만큼은 여유 있게 편성해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으나,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전한 이는 박 수석이 아니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기사를 수정했습니다. 기사 수정은 24일 오전 10시36분에 이뤄졌습니다.

최하얀 김지훈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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