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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지구 최대 탄소 저장고, 바다의 그린벨트 1.2→30%로”

등록 :2021-06-08 08:59수정 :2021-06-08 09:19

8일 세계 해양의 날
그린피스, 해양보호구역 보고서 발간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거북이. 그린피스 제공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거북이. 그린피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폐막한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공해(公海) 30%를 해양보호구역 지정하고자 하는 ‘세계 해양 연합’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린피스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해양보호구역 지정의 중요성과 한국 정부의 역할을 분석한 보고서 ‘위기의 바다를 위한 해결책, 해양보호구역’을 발간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해양에 있다고 강조한다. 심해는 지구상 가장 큰 탄소 저장고이다. 지난 20년 동안 인간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25%를 해양이 흡수하고 있다. 탄소 포집과 저장 능력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율을 감소시키고 지구 온도 상승폭을 줄이며, 기후위기 피해를 완화시킨다. 해양이 오염되면 이런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해양에는 5조 2,500억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니고 있으며, 그 무게는 268,940톤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린피스 제공
해양에는 5조 2,500억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떠다니고 있으며, 그 무게는 268,940톤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린피스 제공

그린피스는 해양보호구역 지정으로 해양생태계가 회복할 수 있는 시·공간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호구역 지정이 주변 어업에 방해될 것이라는 주장에는, 지속가능한 어족 자원을 유지하고 확대함에 따라 바다 인근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이익 또한 지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2월 기준 공해 가운데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1.2%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인간의 활동이 절대적으로 제한된 절대보전해역은 단 0.8%뿐이다. 전세계 바다 면적의 61%인 공해는 어느 국가의 소유도 아닌 공통 해역이다. 국제법이 없어 개발로 인한 오염이 문제돼왔다.

앞서 그린피스는 지난달 28일 ‘2021 피포지(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한국 정부의 공해 30% 해양보호구역 지정 선언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이에 화답해 공해 30%를 해양보호구역 지정하고자 하는 ‘세계 해양 연합’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8일 오전 한국 정부의 공해 30% 해양보호구역 지정 선언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28일 오전 한국 정부의 공해 30% 해양보호구역 지정 선언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앞서 그린피스는 올해 열릴 예정인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BBNJ) 협약 4차 정부간 회의에서 한국이 효과적인 보호구역의 지정과 이행을 보장하는 이 협정을 지지할 것 등을 해양수산부와 외교부에 요구한 바 있다. 2004년부터 유엔에서는 해양생물다양성보전 논의가 시작되어 그동안 2018년 9월, 2019년 3월, 2019년 8월 3차례 정부 간 회의가 진행됐다.

주황색 음영 영역은 전 세계 공해상 30%의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지정되었을 경우를 나타낸다. 그린피스 제공
주황색 음영 영역은 전 세계 공해상 30%의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지정되었을 경우를 나타낸다. 그린피스 제공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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