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5년 10월17일 소양강댐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의 댐인 충주댐이 완공됐다. 충주댐은 높이 97.5m, 길이 447m에 이른다. 총저수용량 27.5억㎥는 소양강댐 29억㎥보다 조금 작지만, 유역 면적은 6648㎢로 소양강댐(2703㎢)의 2.5배이고, 수면 면적도 97㎢로 64.3㎢인 소양강댐보다 더 크다. 유역 면적은 서울의 11배, 수면 면적은 서울의 16%에 이른다.
연간 물 공급량은 33억8천만㎥로 충북과 경기 남부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24개 산업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며, 농업용수로도 널리 사용된다. 충주댐은 6억1600만㎥의 홍수 조절 능력도 갖추고 있어 한강 유역 2500만명을 수해로부터 보호한다. 수력 발전량도 8.5억GWh로 한국 최대이고 27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앞서 건설된 소양강댐(1973년), 대청댐(1980년)과 함께 중부 지방의 물 공급과 안전, 발전 등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다목적 댐이다.

그러나 충주댐 건설에 따른 엄청난 성과와 혜택은 충주댐 건설로 인해 고향을 잃은 주민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했다. 충주댐 건설로 인한 피해 주민은 7015가구 3만8663명에 이르렀다. 제천과 단양, 충주의 11개 면에서 100개 이상 마을이 수몰되거나 강제 수용됐다. 특히 제천의 청풍면은 27개 마을 중에 25개가 수몰됐고, 단양 읍내도 대부분 수몰돼 단양읍 자체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했다. 피해 주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충주시로 이주했다. 피해 지역의 비율은 제천이 64%로 압도적이고, 단양(26%), 충주(10%)가 그 다음이다. 그래서 공식 이름은 충주호지만, 가장 넓은 면적이 수몰된 제천 청풍면의 이름을 따서 청풍호라는 이름도 널리 사용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8일 충주댐 물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준공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주민 700여명과 충북도 지사와 의장, 제천·충주 시장과 단양군수,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어린이 탄소숲과 충주댐 물빛길을 조성하고, 탄금호 조정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또 1990년부터 시행 중인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을 주민 주도형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김규원 선임기자 che@hani.co.kr




![이 대통령 지지율 60% …“외교 잘해” 가장 많아 [갤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21/53_17636896588708_20251121501018.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