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피해 저감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또 식량위기에 대비해 2027년까지 국산 밀과 콩 비축 매입량을 올해 2배 이상으로 늘린다.
환경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제4차 전체 회의 심의에서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은 크게 ‘완화’와 ‘적응’ 두 가지로 나뉜다. 완화는 석탄∙가스 발전소를 풍력∙태양열로 바꾸는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활동이다. 반면 적응은 변화된 기후 환경에서 사회 인프라와 제도, 법률 등을 정비해 기후변화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번 적응 강화대책은 2020년 만들어져 이행 중인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 대책(2021~2025)’을 보강하기 위해 마련됐다.
환경부는 우선 과학적 기후감시∙예측과 적응 기반을 고도화하기 위해 고해상도(1㎞)의 기후변화 상황지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온실가스 지상관측망을 확충해 인공위성과 연계한 입체관측망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수 예∙경보시스템도 기존 ‘3시간 전’에서 ‘6시간 전’으로 신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불위험예보도 기존의 ‘3일 전’에서 ‘7일 전’, ‘1개월 전’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환경부는 “돌발∙극한 호우 정보도 기상청이 국민에게 직접 휴대전화 문자로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예보와 관리도 전문화된다. 야외 근로자와 농촌 어르신에게 휴대전화로 맞춤형 영향예보를 전달하고, 산불 피해자 등에 대해서는 트라우마 치유를 지원한다. 특히 내년에 기후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해, 이를 바탕으로 취약계층 보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식량위기에 대비해 국산 밀과 콩 매입량을 올해 각각 2만t, 2만5천t에서 2027년 5만t, 5만5천t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과학적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기후위험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회 적응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 지자체, 시민사회, 산업계 등 모든 적응 주체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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