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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역대 5번째로 짧았던 장마 끝, 폭염 시작…“서쪽 중심 38도까지 오를 수 있다”

등록 :2021-07-20 16:34수정 :2021-07-20 18:18

한 달 걸리던 장마, 동시에 왔다가 17일 만에 ‘동시 종료’
2018년 폭염 때와 양상 달라…“국지성 집중호우는 계속”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0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한 현장 노동자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와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20일 인천 중구 운남동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한 현장 노동자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더위와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35도 이상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8도에 이르는 폭염이 찾아올 수 있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올여름 장마는 지난 19일 끝났지만 국지성 집중호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장마는 강수일수나 강수량이 평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마른 장마’였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 오후 기상청 예보브리핑을 통해 “주말인 24일까지 전국적으로 35도 이상 폭염 특보가 유지될 것이다. 특히 티베트고기압이 서쪽으로 접근해 동쪽보다 서쪽 중심으로 기온이 오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6도 이상, 38도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북미 지역 폭염을 불러온 열돔 현상으로 2018년 같은 더위가 한반도에 재현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2018년과 2021년 기압 분포 영상을 비교한 결과 2018년과는 기압 양상이 다르다는 것이다.

우 예보분석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이 7월 하순에 우리나라를 덮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변동성이 크다. 국지성 집중호우는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틀 전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6호 태풍 ‘인파’는 대만을 지나 25일 오전 중국 남북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우리나라 남쪽 해상이 영향을 받는 정도다. 우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지나면서 한국 쪽으로 열기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보통 폭염이 길게 이어지는 경우는 태풍이 열기를 서쪽으로 쓸어넣는 경우다. 아직은 올해 태풍을 예견하기 어렵고 기압계의 유동성이 심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일 시작된 장마는 19일로 끝났다. 역대  보통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하며 한 달 정도 머무는 장마전선은 17일 만에 완전히 한국을 벗어났다. 평년(1991~2020년) 기준 제주 6월19일, 남부 6월23일, 중부 6월25일 시작하는 장마는 올해는 7월3일 전국 동시에 시작된 뒤, 평년 장마기간(31~32일)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17일 만에 끝났다.

평년 장마철 강수일수는 17~17.7일이지만 올해는 9일(제주), 10.3일(남부), 9.3일(중부)로 매우 짧았다. 평년 강수량도 제주 341.1㎜ 남부 348.7㎜, 중부 378.3㎜였는데, 올해는 제주 150.1㎜, 남부 282.9㎜, 중부 150.9㎜에 그쳤다. 장마 초반 집중호우가 할퀸 남부지역에는 평년 대비 70% 가량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고, 중부는 평년 장마철 강수량의 40%를 밑돌았다. 1973년 이후 강수량은 중부, 제주는 5번째로 적었고, 강수일수도 4번째(중부, 남부)와 5번째(제주)로 짧았다. 전체 장마 기간은 중부와 제주는 3번째로 짧았고 남부는 5번째로 짧았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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