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발사 7분56초를 남겨두고 ‘발사 중지‘되는 예상치 못한 사태를 맞았다.
 19일 오후 4시54분께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한국·러시아 기술진은 발사 초읽기(카운트 다운)를 하던 중에 발사 7분56초만을 남겨두고 돌연 ‘발사 중지’ 상태를 맞았다. 발사 중지 명령은 자동발사 프로그램에서 이뤄졌다. 발사 중지 사유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이날 발사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나로우주센터 쪽은 “자동발사 프로그램 장치가 작동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데이터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발사 시스템이 자동 중지된다”고 밝혔다.
 발사 중지에 따라 한·러 기술진은 1단 로켓에 채워넣었던 130t의 액체연료도 다시 빼내는 작업을 벌였다. 이 작업은 최소 24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다음 발사 일정도 최소 2~3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앞서 한·러비행시험위원회는 이날 오전에 발사시각을 ‘오후 5시‘로 결정해 나로호의 발사 절차가 개시됐다. 15분 전부터는 자동발사 프로그램에 따라 발사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4시53분께 갑자기 중지됐다.
 나로호는 개발이 시작된 2002년 이래 두 나라가 우주기술 협력을 통해 7년만에 첫번째 발사에 나섰으나 발사 중지라는 예상하지 못한 사태를 맞았다. 나로호의 1단은 러시아가, 상단(2단)과 위성은 한국이 제작했으며 두 나라 기술진이 함께 총조립 작업을 해왔다.

김민경(고흥), 오철우 기자 cheolwo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