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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지구 생태용량 초과일을 3주 늦췄다

등록 :2020-06-07 13:17수정 :2020-06-07 15:50

지난해 7월29일서 올해 8월22일로
탄소발자국 14.5% 감소 등 영향
코로나19로 인간 경제활동 위축 탓
코로나19로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3주나 늦춰졌다. GSN 제공
코로나19로 지구생태용량 초과의 날이 3주나 늦춰졌다. GSN 제공

코로나19가 올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즉 오버슈트데이(Earth Overshoot Day)를 3주간이나 늦췄다. 코로나19로 인간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자 지구의 생태자원이 모처럼 한숨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 운동을 펼치는 국제환경단체 세계생태발자국네트워크(GSN)는 2020년 오버슈트데이를 계산한 결과, 8월22일로 추산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9일보다 24일이나 늦춰진 것이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란 인류의 생태자원 수요량(생태발자국)이 그 해에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의 양(생태용량)을 넘어서는 날을 말한다. 따라서 이날 이후 소비하는 생태자원은 미래세대가 쓸 것을 미리 당겨 쓰는 셈이다. 용량 초과일은 생태용량을 생태발자국으로 나눈 뒤, 그 비율을 1년 캘린더에 적용한 것이다.

이 단체는 올해 오버슈트데이가 늦춰진 것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강력한 봉쇄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펼쳐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태발자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즉 탄소발자국이다. 비중이 약 60%에 이른다. 이 단체는 국제에너지기구, 카본브리프 등 여러 기관들이 내놓은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 통계를 토대로 올해의 탄소발자국은 14.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전체 생태발자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10%로 두번째로 큰 산림제품 발자국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8.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식품 및 농업 부문은 수요는 다소 줄겠지만 공급 측면에선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았다.

생태적자국과 생태흑자국 분포. 빨간색이 적자국, 녹색이 흑자국이다.
생태적자국과 생태흑자국 분포. 빨간색이 적자국, 녹색이 흑자국이다.

자원소비 충당하려면 지구 1.6개 필요

인류의 생태자원 소비는 1970년대 초반부터 지구의 재생 능력을 초과하기 시작해 갈수록 용량 초과일을 앞당겨 가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12월에 머물러 있던 용량 초과일은 이후 가속이 붙어 1990년대 10월, 2000년대 9월에 이어 지난해에는 7월 말까지 진입했다.

이 단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오버슈트데이가 조금 늦춰진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크게 움직인 적은 없었다"며 "그러나 이는 인류의 노력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의도적 변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올해 용량 초과일이 늦춰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류는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것보다 60% 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지금의 자원 소비를 계속해서 할 수 있으려면 지구 1.6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단체는 용량초과일 계산에 유엔의 공식 데이터(나라별로 1만5천개)를 이용하는데, 이 자료는 3년의 시차를 갖고 있다. 따라서 국가별 생태발자국과 생태용량에 관한 최신 통계라도 데이터와 실제 현실 사이엔 시간 차이가 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사정을 고려해 여러 기구의 보완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 시점까지 확대 적용해 계산했다고 한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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