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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미래

평등도시 텔로사 아십니까?…2021년의 대담한 상상 7가지

등록 :2021-12-31 08:59수정 :2021-12-31 10:32

인구 500만의 공동체 도시 ‘텔로사’ 등 발상의 전환 자극
미국의 한 기업가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텔로사의 스카이라인. 텔로사 제공
미국의 한 기업가가 추진하는 미래도시 텔로사의 스카이라인. 텔로사 제공

현실 분석과 미래 상상은 미래를 설계하는 작업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새가 좌우의 날개로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목적지를 향해 날아가듯, 인간 사회도 이 두 개의 축이 적절한 접점을 이뤄가며 예측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간다.

상상엔 여러 단계가 있다. 어떤 것은 현실에서 조금만 더 기술을 발전시키면 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현재의 기술이나 시스템으로는 불가능한 것도 있다. 그러나 우스꽝스럽거나 허무맹랑하게 보이는 상상이라도 발상의 전환을 유도하고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 유용하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올해도 다양한 미래 상상이 쏟아져 나왔다. 최근 ‘시엔엔’(CNN)이 그 가운데서도 파격적이고 대담한 상상력을 발휘한 미래 아이디어 몇가지를 골라 소개했다.

미래도시 텔로사 조감도. 텔로사 제공
미래도시 텔로사 조감도. 텔로사 제공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평등주의 도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월마트 경영진 출신의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로어(Marc Lore)가 지난 9월 내놓은 미래도시 ‘텔로사’(Telosa, ‘더 높은 목표’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이디어다. 헨리 조지의 토지공개념을 적용해 모든 토지는 시민 공유로 하고, 거기에서 얻는 임대수익은 사회 인프라 구축에 쓰는 공동체 도시다. 또 탄소 중립 개념을 적용해 모든 직장, 학교, 편의시설을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갈 수 있는 이른바 ‘15분 도시’로 건설한다.

로어는 경영전문지 ‘포천’에 “부가 공정한 방식으로 창출되는 평등주의 사회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평생의 작업으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텔로사 내의 모든 시설은 1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배치된다. 텔로사 제공
텔로사 내의 모든 시설은 15분 안에 갈 수 있도록 배치된다. 텔로사 제공

뉴욕의 활력, 도쿄의 효율, 스웨덴의 지속가능성 결합

로어는 자신의 투자수익과 정부 보조금, 개인투자자 모집 등으로 모두 4천억달러를 투입해 40년 안에 서울 크기 만한 땅(15만에이커)에 인구 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1차 목표는 2030년까지 1500에어커(약 180만평)의 땅에 5만명이 거주하는 시설을 짓는 것이다.

그는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애리조나, 텍사스 등의 사막지대를 후보지로 꼽았다. 덴마크의 유명 건축업체 비야케 잉겔스 그룹이 설계를 맡았다. “뉴욕의 활력과 다양성, 도쿄의 효율성과 안전, 스웨덴의 지속가능성과 사회 서비스가 결합된 도시”를 목표로 한다.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외부의 평가에 대해 로어는 “잘 될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숲 관리 로봇팀. 나뭇가지 위에 있는 것이 드론형 로봇 리코, 그 아래 딕슨(왼쪽)과 청크가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segevkaspi.com/forestrangerdriuds
숲 관리 로봇팀. 나뭇가지 위에 있는 것이 드론형 로봇 리코, 그 아래 딕슨(왼쪽)과 청크가 있다. 사진 출처 https://www.segevkaspi.com/forestrangerdriuds

숲을 관리하고 가꾸는 로봇들

둘째는 이스라엘의 산업디자이너 세게브 카스피(Segev Kaspi)가 상상한 숲 관리 로봇팀이다.

포레스트 레인저 드루이드’(Forest Ranger Druids)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로봇팀은 드론형 로봇 리코(Rikko)와 톱을 장착한 청크(Chunk), 나무 심는 기능이 있는 딕슨(Dixon)이란 이름의 세 로봇으로 구성돼 있다. 각기 산림 감시와 관리, 조림 임무를 맡는다.

베엠베(BMW)의 콘셉트카 ‘아이비전 서큘러’. 베엠베 제공
베엠베(BMW)의 콘셉트카 ‘아이비전 서큘러’. 베엠베 제공

재활용 소재로 만든 재활용 가능 자동차

셋째는 독일의 자동차업체 베엠베(BMW)가 2040년을 목표로 내놓은 4인승 콘셉트카 ‘아이비전 서큘러’(i Vision Circular)다. 재활용 강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으로 만든 100% 재활용 가능 자동차다.

제조 공정도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폐기물을 줄이고, 순환설계 원칙에 따라 부품도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을 생각해 외장 도색을 하지 않고, 시트 가죽도 식물성 소재로 만든다.

이동형 태양광 발전소 ‘이피머럴 스테이션’. 오프닷스튜디오 제공
이동형 태양광 발전소 ‘이피머럴 스테이션’. 오프닷스튜디오 제공

전기·식수·그늘 제공하는 태양광 발전소

넷째는 영국 디자인업체 오프닷스튜디오(Of. Studio)가 제시한 이동형 태양광 발전소 ‘이피머럴 스테이션’(Ephemeral Station, 임시로 머무는 곳이란 뜻)이다. 전기뿐 아니라 식수도 공급하고 따가운 햇빛을 가려주는 그늘막 역할도 하는 다목적 발전소다.

사막 캠프나 음악축제 같은 행사, 임시 수용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걸 염두에 둔 제안이다.

구름을 연상시키는 이 태양광 발전소 안에는 냉각용 물탱크가 있다. 발전소 지지대 역할을 하는 다리가 지상 또는 지하의 물을 끌어올려 탱크에 채워준다. 이 물은 발전소의 과열을 막아주는 것과 함께 살균 과정을 거쳐 식수로도 사용된다.

도쿄만의 해상주택. 소니 제공
도쿄만의 해상주택. 소니 제공

해수면 상승한 도쿄만의 해상주택

다섯째는 소니의 디자인 그룹 ‘크리에이트 센터’(Creative Center)가 기후변화로 달라지게 될 2050년의 생활을 상상하며 그려본 도쿄만의 해상주택이다.

전력 및 수도 시스템을 갖춘 미래 주택으로, 해수면 상승 위협에 대응한 개념이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전기는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해결하며, 모자란 것은 인근 해상 에너지 저장 시설에서 공급받는다. 폭풍이 몰아칠 경우엔 해상주택을 서로 연결해 더 크고 안정적인 구조를 만든다.

기후 난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 CNN에서 인용
기후 난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 CNN에서 인용

기후난민들을 위한 임시 대피소

여섯째는 자연재해나 분쟁, 또는 기후변화로 생겨난 난민들을 위한 미래의 임시 대피소다.

런던의 건축협회 디자연연구실 학생 등이 런던 디자인 비엔날레에 ‘래디컬 그래비티’(Radical Gravity)란 이름으로 제출한 아이디어다.

비행기를 이용해 최대 500개의 막사를 낙하산처럼 공중에서 투하하면, 막사가 착지한 뒤 자동으로 부풀어 오르며 커다란 임시 주거단지를 형성한다.

대기 중에서 물을 수집하는 초고층빌딩. dezeen 제공
대기 중에서 물을 수집하는 초고층빌딩. dezeen 제공

빗물을 수집하는 높이 1km 빌딩

마지막으로 대기 중에서 물을 수집하는 높이 1000미터의 초고층빌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건축설계업체(BPAS Architects)가 기후변화로 사막지대가 훨씬 더 넓어진 미래 아프리카의 물 부족 대응법으로 내놓은 건축 대안이다.

지구 표면에 당도하기 전에 증발해버리는 빗물을 모아 건물 지하의 저장시설로 운반한 뒤 태양광 펌프를 이용해 농지나 주택에 공급한다는 개념이다. 극단의 자연 현상을 새로운 자원으로 삼는 인간 생태계인 셈이다.

디자인 전문지 디진(Dezeen)의 ‘리디자인 월드’(Redesign World) 공모전에 출품해 결선까지 진출한 설계안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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