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대로 주저앉았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비서실 인적 쇄신 거부와 연말정산 파동으로 싸늘하게 식은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이완구 총리 카드’까지 썼지만 지지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6~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일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27일 기준)는 29.7%까지 떨어졌다.
연초에만 해도 40%대 중반을 지키던 지지율이 김기춘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을 재신임한 신년 기자회견 이후 30%대로 떨어지더니, 연말정산 파동 이후 급락세를 거듭해 20%대로 추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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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박 대통령이 지난 23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총리로 내정하고 사흘 뒤에는 연말정산 파동에 대해 직접 사과했지만 지지율은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지난 19일 41.6%이던 새누리당 지지율은 27일 35.4%까지 떨어졌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같은 기간 18.6%에서 29.6%로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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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사는 전국 19살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유·무선을 혼합해 전화면접과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