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4 지방선거 기초공천 폐지를 반대하는 민주당 출신 의원들을 향해, ‘합치기 전 (민주당은) 지지율이 10%대 정당이 아니었느냐’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은 당이 기초공천을 하지 않을 경우 매우 불리한 선거 구도가 된다며 위기감을 토로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특히 2008년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19대 국회에 들어온 의원들은 기초공천 폐지로 밑바닥 조직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면서 피 토하는 심정이었다. 매우 무겁고 심각한 분위기에서 의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러자 안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반론을 펼쳤다. 안 대표는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각각 후보를 냈더라면 필패했을 것이고 통합 전 민주당 지지율은 10%대에 불과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또 “아무리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열심히 장외투쟁을 해도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 와서 기초공천 폐지를 철회한다면 과연 광역선거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안 대표는 선거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아직 지역 단위에서 지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한편, 기초공천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강경해지고 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무공천 약속은 여당과 청와대의 침묵으로 이미 깨진 것으로 지킬 수도 없고, 필요도 없어진 약속이 된 것이다”라며 “무공천과 관련해 당내 토론, 여론조사, 필요하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해야 한다”고 무공천 철회를 주장했다.
이유주현 이승준 기자 edigna@hani.co.kr

[관련영상] [김어준의 KFC#4]당황하지 않고~무공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