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세운 벤처기업에
CIA 전 국장 울시 영입
페리 전 국방장관도 이사로
해군 연구소 근무 때부터
울시와 서로 알고 지내
전문가들 “양국이 선두 다투는
IT분야 수장으로 신뢰 주겠나”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및 군산복합체 핵심인물과의 긴밀한 관계가 계속 드러나고 있다. 국가의 과학기술 분야 등을 총괄하는 핵심 부서의 장관으로서 적절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담긴 핵심부처 수장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후보자가 자신의 벤처기업인 ‘유리시스템즈’를 상장하던 1997년 당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장과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이 이 회사의 이사로 올라와 있다. 울시 전 국장은 미 클린턴 행정부에서 1995년까지 중앙정보국장으로 활동했다. 중앙정보국을 그만 둔 이듬해 유리시스템즈에 합류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장관으로 일했던 윌리엄 페리도 1997년 1월 사임 뒤 곧바로 유리스템즈 이사로 합류했다. 울시 전 국장은 이 회사 이사로 일하면서 10만주의 주식을 받았다. 김 후보와 울시 전 국장은 모두 미 해군 출신으로, 김 후보자가 유리시스템즈 설립 전 미 해군이 설립한 연구소인 ‘얼라이드 시그널’에서 일할 때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는 1992년 유리시스템즈에서 멀티미디어 전송장비인 ‘유리박스’(ATM)를 개발하면서 페리 전 장관을 만났다고 한다. 걸프전쟁 당시 미군 전투기들이 데이터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해 적 전투기를 놓친 것에 착안해 군사통신장치로 ATM장비를 개발해 미군에 납품했다. 유리시스템즈의 성공에 미군과의 긴밀한 관계가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김 후보자는 미 중앙정보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미 중앙정보국은 1999년 정보기관에서 쓰일 기술을 개발하는 벤처 발굴을 위해 투자 펀드인 ‘인큐텔’(In-Q-Tel)을 설립하는데, 김 후보자는 창립 당시부터 이사회에 참여했다. 또 중앙정보국은 2002년에는 한걸음 더 나가 자체적으로 필요한 각종 첨단정보 장비와 기술을 개발할 벤처기업을 직접 발굴·육성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에 ‘인큐잇’(In-Q-It)’이라는 벤처캐피털(벤처투자사)을 차렸다. 김 후보자는 페리 전 장관과 함께 이 회사의 이사진으로 함께 참여했다.
김 후보자의 미국을 향한 강한 애국심을 보여주는 발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 후보자가 박사학위를 받은 미 스티븐스대에서 졸업생 대표로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그는 자신에게 이렇게 많은 기회를 준 미국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장교로 7년간 복무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대한 애국심을 계속 표시하는 차원에서 미 중앙정보국의 외부 자문단에서 활동했다는 점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근주 이화여대 교수(행정학)는 “정보기술(IT) 분야와 같이 우리가 세계시장을 두고 미국과 다투는 영역에서 김 후보자가 관련 부처의 장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관이 된 뒤 최선을 다해도 국민들은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을텐데, 경력이나 전문성이 있는 인재라고 해도 ‘불신’이라는 사회적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도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를 접했을 가능성이 있는 김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한·미 정부가 모두 불편한 상황을 겪게 될텐데 불필요한 외교적 긴장을 가져올 만한 인선을 꼭 고집할 필요가 있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희 엄지원 기자 hermes@hani.co.kr

![이스라엘 장관, 무릎 꿇리고 “우리가 주인이야”…구호선 나포 파문<font color="#00b8b1"> [영상]</fon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1/53_17793244815149_5817793244684234.webp)
![“미워도 추경호지예”-“파란 대구 볼 마지막 기회” <font color="#00b8b1">[르포]</fon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1/53_17793239919106_20260520504091.webp)









![[단독] “차단했다던 성범죄물 그대로 떠”…당국 무능에 절망하는 피해자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21/53_17793138670215_20260520504094.webp)

![[단독] ‘쌍방 학폭 신고’ 라며 성폭력 피해자-가해자 한 교실에…인권위 “인권 침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9/53_17791804391188_9317791799859444.webp)




![[사설] ‘더러버서 광주 안 간다’는 송언석, 이게 국힘 속마음인가](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9/53_17791852556401_20260519503287.webp)




![개헌 불발…‘알고리즘’ 자체를 재설계해야 [왜냐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95392654_20260518503276.webp)
![[사설] 국힘 ‘5·18 정신 계승’ 진심이면, ‘개헌’으로 입증을](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18/53_17790958864109_20260518503186.webp)

![[단독] 수자원공사 사장 ‘중대재해법 위반’ 피의자 입건…‘운문댐 사고’ 혐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6/0520/53_17792663015925_431779266241743.webp)





![이스라엘 장관, 무릎 꿇리고 “우리가 주인이야”…구호선 나포 파문 <font color="#00b8b1">[영상] </fon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37/322/imgdb/child/2026/0521/53_17793244815149_5817793244684234.webp)




![<font color="#FF4000">[단독] </font>“차단했다던 성범죄물 그대로 떠”…당국 무능에 절망하는 피해자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21/53_17793138670215_20260520504094.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