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27일 부정선거를 주제로 유튜브 생중계 토론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전씨에게 부정선거 주장의 구체적 근거가 없다며 맹공을 펼쳤고, 전씨는 이날도 부정선거가 이어져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펜앤마이크티브이(TV) 유튜브를 통해 저녁 6시10분부터 생중계된 ‘부정선거 음모론인가’ 토론에는 이 대표와 전씨, 그리고 전씨 쪽 토론자인 이영돈 피디(PD)와 김미영 브이오엔(VON) 대표, 박주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1대 4 구도로 진행된 이날 토론의 유튜브 생중계는 실시간 시청자 수가 한때 30만명을 웃돌았다.
이날 김 대표는 국내 부정선거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이어져 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김 대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일종의 극비 프로젝트로 25년에 걸쳐 부정선거 제도가 구축됐다”며 “과학자와 정치가와 군인이 합세했다. 한국 정치인으로는 김대중, 그리고 과학자로는 안민우”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낙선하신 분인데 이 분이 부정선거 주체라고요”라고 되묻자, 김씨는 “지금의 부정선거는 그분의 낙선과는 상관이 없다. 지금은 작은 부정선거가 아니라 대규모 부정선거”라고 말했다.
전씨는 2020년 4·15 총선 당시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삼천3동 비례대표 관내 사전투표 개표 상황표를 제시하며 부정선거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씨가 제시한 표에서 해당 투표의 투표수는 4684명이고, 투표용지는 4674장이었다. 투표용지보다 실제 투표수가 10표 많으니 부정선거의 근거란 것이다.
이어 전씨는 투표용지는 1693장, 투표수는 1683장인 완산구 서신동 비례대표 본 투표 개표상황표를 제시했다. 전씨는 “선관위 해명대로면 사전투표 용지 10장이 저쪽으로 간 것”이라며 “과연 가능할까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장을 위해 부정선거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맞받았다. 이 대표는 “같은 날 같은 곳에서 개표를 하지 않느냐”며 “비례대표 투표는 30만∼50만표 정도 바뀌면 (정당 의석수가) 1석 차이 날 것이다. 전북의 한 투표소에서 (의도적으로) 10표를 바꿨다고 보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그 투표소만 해도 20만표 정도 다뤘을 텐데 10장이 혼입됐다고 보는 것이 상식적인가”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에도 선관위 서버를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전씨는 “암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암이냐 아니냐 토론을 할 게 아니라 정밀 검사를 해 봐야 한다”며 “선관위 서버를 까 보자. 투표인 명부를 까 보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통합선거인명부를 까자고 하는데 주민등록 정보”라며 “수사하려면 혐의점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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