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향한 비판이 여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상임고문과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렸다. 제21대 대선을 하루 앞둔 6월2일 이 상임고문이 연단에 올라 김 전 후보 지지 연설을 했던 광화문 유세 장면이다.
조 비대위원장은 사진 말고는 별다른 설명을 달진 않았으나, 문 전 대통령과 만남을 공개적으로 알린 이 상임고문을 비판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 상임고문을 겨냥해 “다선 원로 정치인의 의도된 사진 정치.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선 더는 정치하기 힘들다는 자기 고백”이라며 “스스로의 존재 이유조차 증명 못 하는 정치.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본인 한 사람만 모르는 듯하다”고 했다. 장철민 민주당 의원도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낙연 전 총리님은 이미 민주 세력으로서의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며 “추석 인사를 핑계로 지난 인연들을 곤란하게 하지 마시고, 아직 민주 세력인 척 굴며 민주 세력 전체를 욕보이지 말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13일 페이스북에 “추석 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았다.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누었다”며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민주진보 진영 안에선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이 상임고문의 정치 행보를 두고 ‘후안무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정부에서 국무총리까지 지낸 이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12·3 내란사태를 두둔해 온 국민의힘 후보와 손을 맞잡았다. 특히 공동정부 구성까지 합의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일로 이 상임고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와 장관들로 구성된 정책 연구모임 ‘포럼 사의재’ 고문과 김대중 재단 상임고문직에서 제명됐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등 이 상임고문과 함께 민주당을 떠났던 일부 측근 인사들도 새미래민주당을 탈당하며 이 상임고문과 절연했다.
앞서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전 대통령과 이 상임고문의 회동이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상임고문을 향해 “지난번 대선이 어떤 대선이었냐. (윤석열)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로 헌법 질서를 위반해 파면돼 치른 대선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를) 돕지는 못해도 가만히 있어야지 내란 동조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 선언한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자기애가 강해도 그렇지 어찌 헌법질서 파괴자를 두둔한단 말이냐. 형편없는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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