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송언석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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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8월 전당대회 개최 준비 등 본격적인 당 정비에 들어간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송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는 비대위원 임명안을 의결했다. 3선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재선 조은희(서울 서초갑), 초선 김대식(부산 부산사상) 의원과 박진호(경기 김포갑) 당협위원장, 홍형선(화성갑) 당협위원장 등 5명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 송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은 전날 국민의힘의 비공개 의총에서 결정됐다.

‘송언석 비대위’는 전당대회 개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곧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꾸려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규칙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 사무처는 전당대회 일정을 8월 중순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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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송 원내대표가 당 쇄신 방안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는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성훈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혁신위원장은) 가급적 수도권 (출신)이면 좋을 것 같다”며 “(12·3 비상계엄이나 윤 전 대통령 탄핵 등) 그런 부분에 대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분을 모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혁신위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건을 비대위가 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에는 송 위원장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거나 윤 전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에 참석한 경력이 있는 인사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당 안팎에서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혁신위를 해봐야 비대위가 자기들 입맛에 맞춰 올라오는 혁신안을 칠 건 치고 넣을 것만 넣지 않겠느냐”며 “그러면 혁신안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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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한국방송(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나와 “(비대위원도) 구인난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혁신위를 꾸리면 사람이라도 제대로 채워 넣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된 집단지도체제 전환은 무산되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당의 전체 힘을 집중해서 강한 여당과 정부와 싸워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집단지도체제는) 오히려 힘의 결집을 방해하는 얘기”라고 말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